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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못나가도 안외롭다" 독거노인 친구된 AI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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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3월8일까지 AI스피커 '누구' 사용량 200% 급증
코로나19 여파로 외출 못하는 어르신 발화량 늘어
마스크 현황, 코로나 발생 AI스피커로 알려줘
지자체와 연계해 취약계층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제공

"코로나로 못나가도 안외롭다" 독거노인 친구된 AI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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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오늘은 월요일, 공적 마스크 구매가 가능한 생년월일 끝자리는 1과 6입니다."


서울시 성동구에 혼자 사는 김영수씨(75·가명)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보를 접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진 못하지만 "아리아, 파이팅하자" 한마디만 하면 "당신을 응원하고 있어요"라고 답하는 AI 스피커와 말동무하는 낙으로 살고 있다. 김 씨는 "귀가 잘 안들려 평소에는 불편하지만 이 똑똑한 녀석과 대화할 수 있어 전혀 외롭지 않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독거 어르신들의 AI 스피커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이 줄어든 어르신들이 AI 스피커에 말을 걸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접할 뿐만 아니라 음악, 날씨, 운세, 뉴스 등의 정보를 접하는 횟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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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AI 스피커 '누구'의 소식톡톡 확인은 올해 2월부터 3월8일까지 사용량(작년 10월대비)이 200% 증가했다. 어르신이 "아리아 소식톡톡 알려줘"라고 말하면 구청이나 복지센터, 보건소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업데이트된 정보를 알려준다. AI 스피커는 "외출 할 때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꼭 챙겨가주세요"와 같은 당부도 잊지 않는다.


서울시 서대문구에 홀로 사는 이영순씨(67·여·가명)의 경우 우울증이 심할 때 "아리아, 살려줘"라고 말했고, 이것이 긴급상황으로 인식돼 노인복지사가 집으로 찾아갈 수 있었다. 이 씨는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하거나 잠이 오지 않을 때 아리아를 불러 기도를 할 때가 많다"고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돌봄서비스는, 특히 홀로 사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소통수단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관련 뉴스 뿐만 아니라 폭염이나 장마, 재난 재해 정보나 치매예방 퀴즈, 만성질환 관련 정보 등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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