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피곤함, 근육통 증세 보였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리타 윌슨 부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 촬영차 호주를 방문 중인 톰 행크스는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현재 호주에 있다. 아내와 함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피곤함,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였고 리타의 경우 오한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의 프로토콜에 따라 검사를 받고 격리될 예정"이라면서 "계속 소식 전하겠다. 다들 건강 조심하길"이라고 덧붙였다.
톰 행크스는 현재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기 영화에서 매니저 톰 파커 역을 맡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이 작품은 오는 16일 호주서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관련해 영화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는 성명을 내고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은 항상 최우선 사항으로 두고 있다"면서 "영화 제작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국 외 해외 확진자 수는 이탈리아 1만2462명, 프랑스 2281명, 스페인 2140명, 독일 1567명, 일본 크루즈 706명, 호주 112명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pandemic)을 선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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