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일본 훗카이도 지원 마스크가 한국산임이 공식 확인됐다.
11일 마윈공익기금회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홋카이도에 기부한 코로나19 방역용 마스크 1만장이 한국산인지 질문한 본지에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문제는 세계의 자원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알리바바의 입장"이라며 "중국이 어려움에 처했을때도 전 세계의 적절한 물자 배치가 중국 내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해명했다.
알리바바가 어떠한 방식으로 한국산 마스크를 획득해 일본에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하지는 않았으나 "중국의 각 병원에서는 전 세계 각 지역으로부터 받은 마스크 그리고 여러 보호장구 등을 볼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밝혔다.
마윈공익기금회는 "한국과 일본이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현 상황에 중요한 것은 발생지역의 수요에 맞는 물품 자체"라며 "기능이 보장된 물품들이 더 빨리, 필요한 지역으로 보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산 마스크가 중국의 지원 하에 일본으로 보내졌다는데 대해 한국에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또 "알리바바가 한국에 보낸 마스크에도 일본산이 섞여 있었다"며 "한국의 마스크가 일본에 전달되고, 일본의 마스크가 한국에 전달된 것은 이후에 한국과 일본 각국이 서로를 도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었다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한국산 마스크를 일본에 지원했다는 소식은 지난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씨 홋카이도에 마스크 1만장'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에서 한국산 마스크 박스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함께 게재하면서 확산됐다.
동영상에는 마윈이 지원한 마스크 박스가 등장하는데, 해당 박스에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퓨어돔 보건용 마스크'라는 한글이 적혀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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