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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집콕族 늘어...게임·OTT 소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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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대신 집콕, 방콕족 증가
모바일게임, OTT 이용 급증
리니지2M 주간접속자수 16만명
IPTV 영화 유료결제도 늘어나

코로나19에 집콕族 늘어...게임·OTT 소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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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구채은 기자] #1. 직장인 김형석(35)씨는 11일이면 재택근무 3주차에 들어간다. 3주 사이 김씨 일상엔 많은 변화가 생겼다.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다보니,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 김 씨는 특히 근무시간에는 꿈도 못 꿨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맘껏 즐기고 있다. 다른 직원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업무 중에는 자동전투(캐릭터가 자동으로 전투해 레벨을 올리는 것) 모드로 설정해놓고, 쉬는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2."#코로나집콕놀이, #넷플릭싱, #띵작(명작) #방콕그램" 대학생 장성훈씨(22세) 는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싱 태그를 올리는 게 유일한 낙이 됐다. 개강이 미뤄져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넷플릭스로 콘텐츠를 몰아보는 일상을 뜻하는 넷플릭싱(netflixing)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내콘텐츠를 찾을 때는 웨이브나 시즌(Seezn), 왓챠플레이의 무료체험권을 활용한다. 장 씨는 "집에 있으면서 아무래도 영상을 많이 보게 되는데 넷플릭스외에도 유튜브 보는 것도 좋아해 광고 없는 프리미엄권 구매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 '방콕'족이 늘면서 엔터테인먼트 문화도 바뀌고 있다. 국내 모바일 신작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국내외 콘텐츠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외출 대신 집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등으로 게임, 영화, 드라마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서다. 재택근무가 길어지고 전국 학교들이 개학을 미루면서 이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접속자 16만여명...리니지2M 인기몰이

11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7일 출시돼 인기몰이에 성공한 국내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의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주간접속자(WAU)수는 16만4442명으로 매주 16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리니지2M은 지난해 12월1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1위를 달성한 이후 15주째 국내 최고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리니지2M의 지난달 일평균 매출은 4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평균 매출이 출시 시즌인 지난해 4분기(45억~50억원)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마케팅 비용은 20% 정도 감소했고 매출 효과도 전 분기에 반영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극장 대신 OTT로 영화 본다

OTT 서비스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CJ ENM이 서비스하는 티빙(TVING)의 총 시청 시간은 지난 3월 1일(1월 19일 대비)기준 75.4% 늘었고, 시청자 수도 63% 늘었다. 지상파 3사의 연합 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도 한국 확진자 발생 전후 6주간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라이브 방송 시청량이 16.4% 증가했다. OTT 대표 주자인 넷플릭스 이용자 수도 증가했다. '앱마인더'에 따르면 1월 첫째~셋째 주와 2월 첫째~둘째 주 사이 넷플릭스 앱 이용자 수가 92만명에서 104만명으로1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전체 영화결제권수도 크게 늘었다. 온라인 상영관 박스오피스 실적에 따르면 2월 IPTV 영화 유료 결제(326만건)는 전년 동기(180만건) 대비 81%나 증가했다.

코로나19 1분기 실적 반영...소비행태 변화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다. 당장 1분기 실적에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게임 업종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게임이용자들의 실내 체류 시간이 급격히 늘면서 모바일 게임 실적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OTT 소비 저변이 넓어질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OTT이용량이 늘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구매율이 낮았던 중장년층도 해당 서비스의 편리함에 대한 경험으로 추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의 소비행태 변화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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