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서울 지역 최대규모 집단감염"
콜센터 다른층 근무 직원 550여명도 확인중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밤사이 추가돼 그 수가 90명에 달하고 있다. 확진자들이 거주하는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가 파악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났다"며 "이는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라고 말했다.
확진자들의 거주지별로 서울 62명, 경기 13명, 인천 15명 등이며, 이는 해당 콜센터의 직원과 그 가족을 포함한 숫자다. 전날 오후까지 확인됐던 60여명에 비해 밤사이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된 직원 대다수가 같은 층인 11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11층 근무자 207명과 그 가족들 중 유증상자에 대해서만 조사가 이뤄졌고, 증상이 없거나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에서 근무한 직원 550여명에 대해서는 발병 여부를 확인중이어서 관련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박 시장은 "역학 조사가 철저해야 추가 확산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서울시에서는 4개 반 30명으로 구성된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투입해 역학 조사와 접촉자 관리에 들어갔다"며 "확진자들이 서울, 경기, 인천에 퍼져있기 때문에 이 가족까지 신속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로 콜센터 직원 가운데 신천지예수교 신도 2명이 확인됐지만 이들은 검체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상태다.
박 시장은 "콜센터 상담사라는 직종 자체가 집단 감염에 취약한 사무 환경을 가지고 있어 비말 감염이나 밀접 접촉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라 보고 있다"며 "당장 다음주부터 서울시 산하 다산 콜센터가 절반씩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오늘 오후에는 금융기관 콜센터 운영기관 등 관련업체들도 긴급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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