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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학원 前 행정실장 "대출금 35억 대부분 조국 일가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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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동생 조권 재판 재개
"신축 공사비 30억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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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송승윤 기자] 사학재단 웅동학원이 동남은행에서 대출받은 35억원 대부분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 수중에 들어갔다고 법정에서 주장하는 증언이 나왔다. 이 돈은 웅동학원 측이 공사비 명목으로 1995~1998년 사이 대출 받은 것인데,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라져 행방이 묘연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 동생 조권씨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외삼촌 박모씨는 "피고인 조씨가 건축업을 했으니 잘 알 것"이라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교사 신축 공사비로 30억원이면 충분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웅동학원 살림살이를 책임진 행정실장을 지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채용 비리와 위장 소송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 동생 조모(52)씨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채용 비리와 위장 소송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 동생 조모(52)씨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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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증인신문에서 "조 전 장관 부친인 조변현 전 웅동학원 이사장이 학원 공사 금액을 증액하겠다는 얘기를 당시 이사회에서 수 차례 얘기했다"며 "당초 은행에서 대출 받은 금액으로 공사는 충분히 가능했을텐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이사장이 웅동중학교를 재산의 증식 수단으로 삼으려 했는데 이런 이유로 교육자로서 부도덕하다는 생각도 했다"고 증언했다.

35억원은 '웅동학원 의혹'의 발단이었다. 웅동학원은 이 돈으로 공사 대금 지불은 물론, 은행 대출을 갚는 데도 쓰지 않았다. 대출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박씨는 "토목공사는 다른 공사와 달리 비용이 보이지 않는 공사라고들 한다"며 "조 이사장은 대부분 대출 자금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씨 변호인 측이 '다른 공사에서 실제 비용이 증가됐을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절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증인신문이 끝난 뒤 재판장인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은 가족들인데도 감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조 전 장관 부친이 사망해 물어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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