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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코로나 걸릴 수 있다고요?" 불안감 커지는 반려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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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코로나19 확진자 반려견 '감염'
전문가 "홍콩 반려견 바이러스 검출, 감염 논하기엔 이른 사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1월2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마스크를 쓰고 주인 품에 안겨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1월2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마스크를 쓰고 주인 품에 안겨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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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반려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외신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지난달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인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해당 반려견이 코로나19가 사람과 동물 간 전파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피아 찬 홍콩 보건장관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개가) 검사에 양성반응을 나타냈고, 감염됐기 때문에 격리돼있다. 추가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조치는 해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홍콩 농수산보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견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개는 지난달 28일 격리됐으며 아무 증세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려견이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인지, 반려견의 입과 코가 주변 환경에 의해 오염이 발생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아 해당 반려견을 별도 시설에 격리한 채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려견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명확한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아, 반려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WHO는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접촉에 주의하고 접촉 후 비누로 깨끗이 손을 씻을 것을 권고했다.


이렇다 보니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반려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산책하거나 병원에 가는 등 어쩔 수 없이 반려견과 함께 외출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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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된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직장인 B(28) 씨는 "지금 내가 키우는 반려견은 노령견이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면서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반려인 50대 C 씨는 "내가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산책하러 안 나갈 수는 없으니 강아지용 마스크라도 가격을 낮춰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홍콩 반려견 바이러스 검출은 감염을 논하기엔 이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바이러스학·수의학박사)는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홍콩 반려견 양성으로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고 수의학계에서도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라면서 "아주 낮은 수준의 양성 바이러스가 검출된 거다. 사람에서 반려동물로 넘어간다고 단정 짓기엔 너무나 성급한 결론이며 연속된 여러 반려동물 케이스가 있으면 모를까 아직 반려동물에서 감염을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라고 분석했다.


송 교수는 "설사 감염됐더라도 다른 반려동물에 전파할 수준도 안 되는 그런 것들은 과거 사스 사례에서도 있었다"라면서 "지금 반려동물에서 바이러스가 약하게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확대해석하는 건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CNN도 지난 3일(현지시간) 최근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되고 있는 것에 대해 코로나19의 '동물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CNN은 다수의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반려동물이 코로나19의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억측에 가깝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려견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감염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개나 고양이가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더라도, 바이러스가 이들 동물의 표면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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