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거듭해 나오면서 취한 한시적 조치"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있는 구미2사업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거듭 발생하면서 공장가동이 다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생산차질을 막기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갤럭시노트10 등의 일부 물량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6일 구미시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 A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구미2사업장 생산라인을 7일 오후까지 멈추고 방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씨가 생산직이 아닌 사무직이다”면서도 “(생산라인을 포함한) 사업장 전체를 24시간 동안 닫고 방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확진자가 근무한 사무실은 8일 오전까지 폐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전자는 확진자가 나온 직후 직원들에게 퇴근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A씨와 접촉한 동료들의 동선을 파악해 추가로 자가격리, 검사 등 조치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무선사업부 공장인 구미2사업장에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문을 닫으면서 스마트폰 생산과 공급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구미2사업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폴더블 폰인 갤럭시 Z플립을 비롯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갤럭시노트10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구미 2사업장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달 6일까지 직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한 같은 사업장에 입주한 은행 직원과 구미 1사업장의 네트워크사업부 직원의 확진을 포함하면 구미사업장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명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갤럭시S20, 갤럭시토느10 등의 일부 물량을 한시적으로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베트남 공장에서는 월 최대 2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의 전파 인증 등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하순께부터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미사업장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취한 일시적인 조치”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국내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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