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쓴이는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이 글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0시 페이스북 익명 제보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코로나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 까는 분들 보고 참다 참다 글 씁니다"라고 시작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10가지의 문항을 제시했으며, 첫번째로 "문재인이 중국하고 고통을 나누자고 하기라도 했습니까, 아니면 이 와중에도 북한과 손잡고 극복하자고 말하기라도 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우환 폐렴은 중국 비하라서 코로나19라고 불러달라고 하기로도 했나요? 질본(질병관리본부)이 중국인 입국 막으라는 말을 막기라도 했나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하다못해 중국에 마스크 100만 개 공짜로 보내주기라도 했나요? 국민한테는 안심하라 해놓고 청와대는 두 겹 세 겹으로 소독하기도 했습니까?"라고 했다.
작성자는 "사망자 나오는 와중에 청와대가 짜파구리 먹으면서 놀기라도 했나요? 나중에서야 바이러스 퍼지니까 신천지, 대구 탓하기라도 했나요?"라고 했다.
글쓴이는 자신의 글 마지막에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중에서 하나라도 하신 게 있는지 말해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일갈했다.
작성자가 문 대통령이 했느냐고 물어본 항목들 중 상당수는 실제 청와대나 정부에서 시행한 것들이다. 따라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실망한 많은 국민을 대신해 대학생이 반어법의 형태를 빌어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글은 반향이 적지 않다. 6일 오전 9시 기준 댓글 1002개, 글 공유 492회를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댓글로 "반어법인 걸 몰랐다","돌려 까기 잘하시네요","비판도 감각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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