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본사 커피랩 단축 영업…가맹계약 상관없이 단축 영업 허용
스타벅스 이어 커피빈도 단축 영업 "고객과 직원 안전이 가장 중요"
롯데리아·맥도날드, 햄버거 체험 프로그램·주방 공개 행사 전면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일 서울 중구의 한 커피 전문점 매장에 임시 영업시간 단축 안내문이 붙어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영업·행사에 차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선 휴점 매장과 영업 단축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햄버거전문점은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제품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던 주방 공개·체험 프로그램 등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본사에서 새벽까지 운영하는 '이디야커피랩' 영업 시간을 조정했다. 오전 7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했던 영업시간을 단축해 오후 23시에 닫는다. 이디야커피는 "위생 관리를 위한 조정으로, 빨리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은 가맹점주가 원하는 대로 영업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가맹계약과 상관없이 휴점 및 영업시간 단축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가맹점주의 자율 사항에 맡겨 영업시간 단축 매장 현황은 정확히 파악이 어렵다. 다만 대구·경북에 있는 대다수 매장의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기준 휴점 매장은 57곳이다.
커피빈코리아도 대구에 있는 매장 2곳의 문을 닫았다. 또 서울 140여 개, 영·호남 20여개 매장 운영 시간을 1시간에서 최대 3시간까지 단축했다. 커피빈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직원과 고객 안전이 제일이라고 판단해 단축 영업을 실시한 것"이라며 "전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매장 영업 정상화는 코로나19 확산 속도 등 사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역시 400여 개 매장에서 평균 1시간 단축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대상 점포의 영업 개시 시간을 늦추거나 폐점 시간을 앞당기는 등 각 매장별로 유동적 단축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영업시간 변동은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직원 및 고객이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햄버거 업계는 소비자와 함께하는 행사를 속속 중단했다. 롯데리아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를 위해 매장에서 운영하는 '맘편한 햄버거 체험' 행사를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행사는 가족 단위 고객에게 인기가 높았지만 회사 측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체험 프로그램에선 어린이들이 직접 번 위에 패티, 양상추 등을 얹어보며 햄버거를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햄버거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는 것은 물론 평소에 야채를 싫어해 먹지 않았더라도 직접 만드는 재미에 편식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 참여율이 높다. 롯데리아는 "한시적으로 미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맥도날드 역시 주방공개 행사를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제품의 신뢰를 위해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주방공개 행사를 꾸준히 펼쳐왔다. 맥도날드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중단을 한 것"이라며 "다시 행사 일정이 정해지면 행사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음식을 주제로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는 일명 '잇스피리언스(Eat+Experience)' 프로그램은 참가 소비자에게 즐거운 브랜드 경험을, 기업에게는 신뢰를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는 홍보 채널로 각광을 받았지만 당분간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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