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박근혜 옥중서신 보수 진영 흔드나…'도로친박당' 우려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거대야당'으로의 통합을 외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중도ㆍ보수 진영을 흔들고 있다.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중도ㆍ보수가 헤쳐모인 가운데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극우파와의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친박 세력까지 합류할 경우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쇄신 공천' 빛이 바래는 것은 물론 통합당 내 탄핵파와의 충돌 가능성도 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5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려면 우리 자유우파 세력이 다 힘을 뭉쳐야 한다"며 자유공화당 측의 통합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이 합당해 만들어진 자유공화당은 4일 박 전 대통령의 서신이 공개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미래통합당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공천 중단을 요구했다.

황 대표 역시 통합의 원칙에는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 자유우파와 중도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통합이 필요하고, 그렇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자유공화당의 공천 지분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공천은) 우리 시스템에 따라서 같이 논의해야 한다"며 "우리 자유우파가 추진하는 대통합에는 지분요구는 하지 않기로 하고 논의해 왔고 그런 전제하에서 통합에 큰 물꼬를 터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공화당 등이 통합당의 공천 중단 요구와 맞물려 앞으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공관위원장이 주도하는 공천 물갈이 혁신과도 궤를 달리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통합당은 지난달 17일 출범식을 열고 중도보수 통합을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이른바 태극기 세력과는 통합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또 통합당 공천 문제를 두고 현역들이 줄줄이 컷오프(공천배제)되면서 친박신당, 한국경제당 등 이들을 포섭하기 위한 친박 성향의 정당이 우후죽순 생겨나 보수 분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단 이들과의 통합이 진행될 경우 '도로 새누리당' 이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통합당이 명실상부하게 도로 새누리당이 됐음을 알리는 정치선언"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서신과 황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통합당에 합류한 중도 인사들의 불만도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주장한 새로운보수당 측 인사들의 경우 자유공화당의 전신격인 우리공화당 측과의 통합을 여러 차례 거부한 바 있다. 유승민 의원의 입장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내홍으로 번질 수도 있다.

'쇄신'과 '혁신'을 내세운 통합당의 공천도 빛이 바랠 우려가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 친박 성향 현역을 물갈이하고 청년ㆍ여성ㆍ장애인 등에 가산점을 주는 쇄신을 진행해 왔으나, 공천 지분을 요구하는 친박 인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도로 친박당' 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힘들다. 이에 대해 김 공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요구가 오지도 않았는데 (공천 중단)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도 "울산과 대구ㆍ경북(TK), 부산ㆍ경남(PK) 결과를 토요일까지는 발표할 것"이라며 중단은 없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잔고증명서 위조’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출소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국내이슈

  •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해외이슈

  •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