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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믿고 사요" 보건용 마스크 위생 논란에 시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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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발생 46일째…마스크 품귀현상 이어져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 포장 과정서 위생 논란
시민들 "비위생적 포장, 마스크 믿고 살 수 없다" 분통
웰킵스 측 "재발 방지에 최선 다 할 것" 사과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에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아르바이트 생이 비위생적으로 마스크 포장에 임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에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아르바이트 생이 비위생적으로 마스크 포장에 임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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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국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하면서 KF80, KF94 등 보건용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이 맨손으로 포장을 하는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어떻게 믿고 사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에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아르바이트생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여러 장이 게시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남성은 맨손으로 마스크를 포장하는가 하면, 아동용 소형 마스크 수십 장을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는 등의 행동을 취하고 있다.


해당 사진들이 '비위생적으로 포장되고 있는 KF94 마스크' 등의 제목으로 SNS 및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시민들은 해당 아르바이트생이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방역용품의 경우 특히 제조 및 포장 과정에서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웰킵스에서 어렵게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직장인 A(26) 씨는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제조사의 제품을 샀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마스크 구하는 게 정말 어려워지지 않았나"라며 "이 마스크도 구하기 위해 며칠을 핸드폰을 붙잡고 새로 고침을 하면서 힘들게 구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에는 아르바이트생 한 명이지만, 제조 공장에서 저렇게 포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 아니냐"라며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수칙이 중요한데, 포장 과정이 저렇게 비위생적이라면 전혀 소용이 없을 것 같다. 저 사람이 손을 씻었는지 안 씻었는지도 모르는 것 아닌가"라고 분노를 표했다.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 소비자들이 진상 규명 및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사진=웰킵스 인스타그램 캡처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 소비자들이 진상 규명 및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사진=웰킵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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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웰킵스 SNS 댓글 및 메시지 등을 통해 진상 파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소비자는 "사장님, 지금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마스크에 얼굴을 비비고, 맨손으로 포장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던데 이거 사실인가요?"라면서 "코로나 사태 터지기 전부터 웰킵스 마스크만 믿고 썼는데 올린 거 보고 너무 충격받았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 또한 "남직원이 마스크에 얼굴을 부비던데요. 심지어 아기들 쓰는 마스크에다가요. 이게 뭔가요"라면서 "애기용도 그렇고 성인용도 보이던데 저러면 더러워서 어떻게 끼고 다녀요"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비자들은 "마스크 위생 관련해서 꼭 피드백 해주세요", "뭘 믿고 마스크 쓰겠습니까. 더러운 마스크 쓸 바에는 안 쓰고 말지", "남은 마스크 버릴 수도 없고 어떡하나요. 빨리 조치 취해주세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웰킵스 측은 SNS 메시지 등을 통해 "고객들이 전달한 사진으로 내용 인지했으며 매우 당혹스러운 상태"라면서도 "절대 비위생적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웰킵스 측은 "현재 주간에는 지역주민들에게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제공하고 야간에는 용역회사를 통해 인력을 공급받고 있다"면서 "본사 직원이 철야 근무 시 감독하고 있으나 3개 작업장으로 나뉘어 있어 모든 작업자를 통제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모든 작업자가 작업변경 시 철저한 손 소독을 시행하고 있으며, 작업자별로 일일 10회 이상 손 소독을 강제하고 있다"며 맨손으로 작업을 하는데 장갑을 끼고 작업할 시 소독을 할 수 없어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소독을 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역 회사를 통해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관리하지 못한 회사의 책임이기도 하다"면서 "각 작업장의 본사 직원 투입을 늘려 개개인의 일탈을 방지하고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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