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 원전, 16일 완공 기념행사…코로나로 文참석 불투명(종합)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연료장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게 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달 16일 예정된 완공 선포 기념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한국전력은 UAE 바라카 원전 1호기 가동을 위한 연료장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UAE원자력공사(ENEC)와 한전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UAE원전 운영회사 '나와(Nawah)'는 지난 2월 운영허가를 취득한 후 바라카 원전 1호기 연료장전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준비에 착수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의 원전기술과 시공능력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제2의 해외 원전수주 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랍국가 최초로 핵연료가 장전되고 원전이 가동됨에 따라 향후 UAE 내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 정부는 바라카 원전 1호기의 가동을 앞두고 오는 16일 완공 선포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문 대통령이 행사 주빈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방역체계의 최고책임자를 맡으면서 정 총리 역시 참석 가능성이 낮아졌다.

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행사가 어느 규모로 열릴지, 우리 정부 측에서 누가 참석할지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2009년 12월 ENEC와 계약을 체결한 후,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한국 최초의 수출형 원전인 APR1400 4개 호기를 팀코리아(Team Korea) 멤버와 함께 바라카에 공급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한전 관계자는 "금번 1호기 연료장전을 계기로 UAE측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후속호기인 2ㆍ3ㆍ4호기의 가동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