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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코로나 봉사 루머 논란…"안타깝다" vs "사실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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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 왜곡 안타깝다"
"표심 노린 계산된 행동" vs "쇼맨십 정치인보다 나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사공정규(동국대 의대교수) 국민의당 대구시당의원장이 지난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의료봉사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사공정규(동국대 의대교수) 국민의당 대구시당의원장이 지난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의료봉사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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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대구에서 사흘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료 봉사를 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두고 오는 4·15 총선을 의식한 일종의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안 대표 측은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 부부는 지난 1일 코로나19 지역거점 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수행원 없이 진료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특히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료를 마친 후 땀으로 흠뻑 젖은 채 지친 모습으로 병원을 나서는 안 대표의 모습이 공개되자, 안 대표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의료계를 떠났던 안 대표가 무면허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 병원에서 일하는 지인 말에 따르면 안 대표는 환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고 한다", "홍보 사진용으로 하는 일" 등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악성루머가 확산되자 안 대표 측은 안 대표의 상세한 진료 봉사 일정과 의사면허 소지 여부에 대해 해명했다.

안 대표 측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는 (안 대표가) '환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등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공격을 일삼는 분들이 있다"며 "현장에서는 국민의 생명·안전의 저지선을 지켜내기 위한 민간자원봉사자들이 사투에 가까운 노력을 하고 있다.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침 10시쯤 동산병원으로 출근, 환자 특이사항 등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뒤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동으로 간다"라면서 "공중보건의나 자원봉사 의사들은 하루 1번 방호복을 입고 병동으로 가 진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 대표와 부인 김미경 교수는 오전·오후 하루 2회 방호복을 입고 오전에는 검체 채취, 오후에는 문진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 이태규 의원실에서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 이태규 의원실에서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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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 의사면허에 대해서는 "의료업 종사자가 아닌 사람은 3년마다 면허신고를 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의사협회 등록이 말소되는 것은 아니다. 의료법상 의사면허 정지 또는 취소가 아니면 의사면허는 유지된다"며 "의사면허의 효력정지·자격정지 처분을 받지 않는 이상 의사면허 효력은 유지되고 의사면허 소지자가 의료 봉사를 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좋은 일 하는데 너무 악의적 비방이다", "정치 공작 아니냐" 등 안 대표와 관련한 악성루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A(29) 씨는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최전선에서 땀 흘리며 봉사하는 사람을 두고 왜 욕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직장인 B(40) 씨는 "목숨 걸고 대구에서 봉사하는 정치인이 어디 있나"라면서 "(안 대표가) 칭찬받는 게 싫은 집단의 수작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A 씨는 "안전한 곳에서 쇼맨십이나 보여주는 정치인들보다 백배 낫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대 직장인 C 씨는 "솔직히 안철수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의도적인 연출을 한 것 아닌가"라면서 "땀에 젖은 사진 한 장으로 열심히 봉사했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커뮤니티에 올라온 주장이 사실일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1989~1991년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벤처 사업가로 변신해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V3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의학박사 출신의 의사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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