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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3일 4월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통폐합 대상 지역구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통합의원 모임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을 지역구로 둔 이양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상 최악의 게리맨더링(특정 정당·특정인에게 유리하게 선거구를 정하는 행위)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획정안에 따르면 이 의원의 지역구는 속초시와 고성군은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과 합쳐지고 양양군은 강릉시에 통폐합됐다.

그는 "역사적으로도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기형적인 선거구 조정"이라며 "단순히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한 선거구 획정은 지역분권과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식 밖의 선거구 획정으로 허탈감과 커다란 소외감을 느낀 강원도민은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강원도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5개 시군이 포함된 기형적인 선거구가 2개나 존재하고 있는데 서울 면적과 비교해 각각 10배, 8.4배가 넘는다"며 "국회의원 1인당 평균 관할 면적도 서울 지역의 400배가 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이런데 6개 시군이 묶인다면 지역 대표성이 심각하게 훼손됨은 물론 문화와 정서, 생활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줄긋기"라며 "관할 면적이 넓어 민의 수렴이 어려워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강원도의 경우 춘천의 선거구가 늘어난데 반해 전체 선거구수는 유지되면서 속초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등 6개 지역을 관할하는 공룡 선거구가 만들어진 상태다.


이 의원은 "또다시 강원도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조정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안이라는 것은 희생을 담보한 강요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인위적인 최악의 게리맨더링을 즉시 철회하고 재협상에 임해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임의로 선거구를 획정할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당 김명연 의원(경기 안산단원갑)도 안산 선거구 통폐합에 반발하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는 법도 원칙도 없이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의 밀실 야합에 승복해 여당의 하청기관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오로지 호남 의석과 특정 정치인의 지역구를 지켜주기 위해 안산시민을 희생시킨 반 헌법적 선거구 획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안산은 인구 하한, 상한선 어디에도 적용되지 않는 지역임에도 통폐합 대상 지역으로 분류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정치적 야합의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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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기반에 둔 민주통합의원 모임 역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장정숙 수석부대표는 "전남과 강원지역의 선거구 획정안은 공직선거법에서 농산어촌 선거구를 보존한다는 25조2항 규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위법할 뿐 아니라 정상적인 선거를 준비하고 치르는데 대단히 무리한 것"이라며 "특히 전남의 경우 선거구 변경을 최소화한다는 교섭단체 간 합의사항이 무시됐으며 이미 각당의 후보자가 확정된 지역도 다수여서 큰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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