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사업자간 첫 결합…"규모의 경제 실현할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제주항공 이 약 3개월의 장고(長考)끝에 이스타항공을 품에 안았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와 이스타항공 주식 497만1000주(51.17%)를 약 54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지난해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이행보증금으로 이스타홀딩스에 지급한 115억원을 제외한 차액 430억원을 오는 4월29일 전액 납입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합병(M&A)는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내에서도 동종 사업자간 첫 결합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05년 LCC 모델이 국내에 등장한 이래 동종사업자간 인수 사례는 이번 제주항공-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단 구상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를 절감하고, 노선망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겠단 것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인한 항공시장상황을 고려해 궁극적으로 항공업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양사간의 양보를 통해 가격조정을 이뤄냈다"면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으며 운영효율 극대화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경영 안정화 및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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