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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동력·협동로봇…기계업계, 새 먹거리 확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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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친환경·친인간이 신산업의 화두로 떠오르며 두산, 현대, 한화 등 국내 주요 업계도 이에 걸맞는 신산업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석탄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수소동력이 주목을 받으면서 완성차 업계 뿐만 아니라 기계업계에도 수소동력을 장착한 모빌리티 개발과 출시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업계는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산업의 첨단화와 세밀화가 진행되면서 효율성·안전성·편의성을 모두 갖춘 협동로봇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에 이어 건설기계장비·드론까지 수소동력 바람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의 수소드론 ‘DS30’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의 수소드론 ‘D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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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 등 완성차 업계가 수소자동차를 내놓는 분위기에서 기계 업계도 수소 동력을 이용한 모빌리티를 개발·출시하고 있다.


우선 두산그룹의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는 수소연료전지팩이 장착된 드론을 출시해 시장의 호응을 받고 있다. 앞서 두산은 2016년 12월 DMI을 설립하고 2년여간 연구·개발을 진행한 후 2018년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드론(Inter Drone)' 전시회에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DMI의 수소드론은 1회 충전으로 2시간 비행이 가능해 전기기반 배터리를 사용하는 드론보다 성능이 크게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DMI는 수소드론을 활용한 산업을 개척하기 위해 통신·소프트웨어 회사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올해 1월 세계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수소연료전지 드론 솔루션 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소드론의 장시간 비행능력과 MS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설비관리, 병충해와 자연재해 모니터링 긴급 운반 교통 조사 등 각종 정보수집에 탁월한 드론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두산은 올해 드론분야에서 매출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등과 함께 수소지게차 및 중대형 수소굴삭기 개발에 나섰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파워팩을 포함한 수소연료전지의 시스템을 설계·제작하면 현대건설기계는 이를 지게차와 굴삭기에 적용해 2023년부터 관련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글로벌 수소 건설장비 시장을 선점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인간의 새로운 일손 도우미, 협동로봇

생산성 증대와 부족한 노동력 해소가 숙제로 놓인 제조업계의 새로운 대안인 협동로봇 분야도 각광을 받고 있다. 기존 산업로봇은 인간이 직접 하기에는 과도하게 위험한 작업, 단순하고 지루한 작업 등을 대체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반면 협동로봇은 0.1mm 단위의 미세한 조정이 가능해 인간과 작업영역을 공유한다. 또한 기존 로봇의 안전 펜스가 필요 없어 안전성도 확보돼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협동로봇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Markets)에 딸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규모를 2025년까지 연평균 50.3% 성장해 123억3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한국산업대전'에서 손동연 한국기계산업진흥회장 등 참석자들과 두산로보틱스 전시관을 찾아 다섯 대의 협동로봇이 산업용 수소 드론을 조립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한국산업대전'에서 손동연 한국기계산업진흥회장 등 참석자들과 두산로보틱스 전시관을 찾아 다섯 대의 협동로봇이 산업용 수소 드론을 조립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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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정밀기계의 협동로봇

한화정밀기계의 협동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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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산업에 뛰어든 국내 주요기업으로는 두산로보틱스, 한화정밀기계가 꼽힌다. 2014년 협동로봇 사업에 진출할 뜻을 밝힌 두산은 로봇 관련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를 2015년 설립했다. 2017년 이후 M0609·0617(가반하중 6kg), M1013(10kg), M1509(15kg) 8개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20개국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둥관(東莞)에서 열린 '둥관 3C(컴퓨터, 통신, 소비자가전) 전자산업 스마트제조 콘퍼런스'에서 '광동송경지능과기지분유한공사(이하 송칭)' 중국 내 협동로봇 공급을 위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일본 ‘아이렉스(iREX) 2019’, CES 2020 등에 참가해 제품들을 선보였다.


한화정밀기계는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2017년 3월 협동로봇 제품을 내놨다. 한화정밀기계의 주력상품은 HCR-3(가반하중 3kg), HCR-5(5kg), HCR-12(12kg) 등 HCR 시리즈다. HCR은 안정성 이외에도 가볍고 운영 소프트웨어가 쉬워 비전문가도 로봇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화정밀기계는 2018년 유럽대리점 6개사와 협동로봇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중국, 인도 등 20여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오토마티카 2020' 전시회에 참가해 마케팅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말 로봇사업부문을 분사해 현대로보틱스를 설립했다. 현대로보틱스도 물류로봇 자동차조립 로봇 등에 이어 협동로봇 사업부분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협동로봇 YL012로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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