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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1언더파 "베어트랩이 좋아"…'넘버 3' 켑카는 4오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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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클래식 첫날 공동 11위, 루이스와 잉글리시 4언더파 공동선두, 임성재 2오버파 공동 63위

이경훈 1언더파 "베어트랩이 좋아"…'넘버 3' 켑카는 4오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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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경훈(29ㆍCJ대한통운ㆍ사진)의 초반 스퍼트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파70ㆍ71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1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1위를 달리고 있다. 톰 루이스(잉글랜드)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4언더파 공동선두, 잭 존슨(미국) 등 5명이 3언더파 공동 3위에서 추격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4오버파 공동 103위로 주춤했다.

이경훈은 보기 없이 딱 1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그것도 PGA내셔널에서 가장 어렵다는 '베어트랩(Bear Trap)'이 시작하는 15번홀(파3)에서 3.6m 버디를 솎아냈다. 나머지 17개 홀은 파로 틀어막았다. 최대 317야드의 장타를 뿜어냈고, 그린을 7차례나 놓치고서도 모조리 스코어를 지키는 신기의 쇼트게임 능력이 위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그린사이드 벙커 샷이 돋보였다.


이경훈이 바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일본으로 건너가 2012년 나가시마시게오와 2015년 혼마투어에서 2승을 수확했고, 2016년과 2017년은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8년 콘페리(2부)투어 상금랭킹 5위 자격으로 지난해 PGA투어에 진출해 30개 대회에서 '톱 10'에 두 차례 진입하는 등 일단 연착륙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가 혼다클래식 첫날 3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팜비치가든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가 혼다클래식 첫날 3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팜비치가든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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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에게는 지난해 공동 7위를 차지한 코스와의 찰떡궁합이 반갑다.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한 최종일 1타를 까먹어 오히려 PGA투어 첫 우승에서 멀어진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2오버파 공동 63위에서 뒤따르고 있다. 노승열(29) 5오버파 공동 120위, 안병훈(29) 6오버파 공동 132위, 김시우(25ㆍ이상 CJ대한통운)는 7오버파 공동 138위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모두 부진하다는 게 흥미롭다. 켑카는 6번홀(파4)에서 티 샷한 공이 물에 빠지면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 맞았다. 지난해 10월 무릎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공을 들였지만 아직은 실전 샷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공동 34위, 사우디인터내셔널 공동 17위, 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공동 43위 등 내리막길이다.


디펜딩챔프 키스 미첼(미국) 공동 120위, 타이틀방어는 커녕 '컷 오프'를 걱정하는 처지다. 2017년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공동 132위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44.44%로 뚝 떨어지면서 보기 7개(버디 1개)를 쏟아냈고, 홀 당 평균 2.00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고전했다. 24일 끝난 푸에르토리코오픈을 제패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공동 138위로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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