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 "공식입장 아냐, 원인 파악 중"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경기 과천시에서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주소를 공유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시 트위터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고 해명했다.
27일 오후 11시께 과천시청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 대한민국 청와대'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링크를 누르면 청와대 국민청원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로 화면이 이동한다. 해당 글은 한 시간 후 삭제됐다.
시 계정 트위터가 대통령 탄핵 촉구 글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해당 트위터 계정은 "해당 게시글은 과천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확인결과 2020.2.27. 22시48분 포천지역에서 시청 트위터로 접속한 기록이 있었고 그 후 해당글이 올라 왔다"고 해명 했다.
또 김종천 과천시장은 28일 0시32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 트위터 계정이 해킹 당했다"면서 "자세한 사정은 정식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불상자가 포천시에서 10시48분 로그인한 기록이 확인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경위를 밝히겠다"고 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불미스런 일로 심려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는 미밀번호 변경과 함께 삭제조치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청원은 28일 오전6시45분 기준 121만9220명의 동의 서명을 받았다.
청원인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제법 운운하다가 전 세계 나라들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놓자 눈치게임하듯 이제서야 내놓은 대책이 이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 청원 마감은 3월5일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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