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 우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서도 14일간의 추가 격리 기간을 적용하기로 했다. 치료를 마친 환자에게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우한시는 22일부터 코로나19 퇴원 환자에 대해 2주간 지정된 장소에서 격리한 뒤, 검진을 받도록 했다. 우한은 이번 코로나19가 발병한 곳으로 중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 대다수가 이곳에 있다.
퇴원 판정을 받은 환자에 대해서도 추가 격리를 하도록 한 까닭은 일선 현장 의료진들의 경고에 따른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일부 퇴원 환자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 다른 사람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후베이성에서 활동중인 의사 자오지엔핑은 한 언론에 "겉보기에 치료된 것처럼 보이는 환자지만, 검사를 해보면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집에 보냈을 경우 다른 사람에 옮길 수 있고, 의료 자원의 한계 등으로 인해 병원에 둘 수도 없다"고 말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도 퇴원한 뒤 9일 뒤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검사를 받는 일들도 있었다.
광저우 제8병원의 감염병 책임자인 차이웨이핑은 "퇴원한 환자 체내에 바이러스 또는 바이러스 유전자 조작이 남아 있을 수 있다"면서 "이들이 전염력이 있는지는 불확실히다. 이 병은 새로운 전염병이다보니 아직 우리는 이 병 전반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X선 촬영결과 폐 염증이 줄어든 환자들 사이에서 재발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4가지를 퇴원 기준으로 보고 있다. 3일 이상 체온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것과 호흡기계 관련 증상이 현저히 개선된 경우, X선 촬영결과 폐 상태가 현저하게 개선된 경우, 최소 하루 간격을 두고 실시한 핵산(DNA)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난 경우 등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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