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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에 제트엔진 수출 반대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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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규제 도입에 부정적
화웨이 등 5G에 주력
국무부, 中 국영 언론사 규제는 강화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중국에 대한 제트엔진 수출 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ㆍ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추가적인 대중국 무역 규제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신호인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중국이 세계에서 최상인 우리의 제트엔진을 구매하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상대가) 미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하고 싶다"면서 "우리 행정부 내의 모든 사람은 그렇게 지시를 받고 있다"고 덧붙여 정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신규 대중 규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대가) 우리와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것은 주문이 다른 곳으로 가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비즈니스에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미 언론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제너럴일렉트릭(GE)이 생산한 항공기 엔진의 중국 수출 금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향후 미국의 대중 무역 규제의 향방을 보여줄 수 있는 풍향계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이 5G 통신 장비 선도 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지속적인 규제 방침을 내놓고 있지만 다른 분야로 규제를 확대하기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회의도 보류됐다. 당초 행정부 각료들은 오는 28일 제트엔진 수출 여부 등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기술 규제가 5G에만 집중될 전망이다. 중국기술기업인 화웨이가 앞으로 추진될 2단계 미ㆍ중 무역합의 협상의 핵심 사안인 만큼 다른 분야로의 분쟁은 차단하겠다는 신호를 준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새로운 규제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는 미국 재계의 반응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미국의 기술과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해 중국의 기술리더십 부상을 견제하려던 미 정부의 기존 입장에서 놀라운 반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국영언론사를 자산 취득, 채용ㆍ해고 정보 등을 공개해야 하는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대상 언론사들이 최고지도자의 입맛대로 운용된다는 공식적인 비판인 셈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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