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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항공 '인종차별' 항의한 시민 "한국만의 문제 아냐…본사 차원 사과 있어야"

최종수정 2020.02.17 11:20 기사입력 2020.02.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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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인종 차별 알린 김고은 씨, YTN 라디오 출연

KLM 항공 KL855 항공편 화장실에 적힌 한국어 안내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KLM 항공 KL855 항공편 화장실에 적힌 한국어 안내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 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인을 차별했다는 항의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시민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7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는 KLM 항공에서 당한 인종차별 상황을 알린 김고은씨가 출연해 "한국에서만 공론화되지 않고 최대한 본사 차원에서의 사과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다양한 형태로 올 수 있는 차별에 대해 상대방에게 곤경을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KL855 항공편에서 발생했다.


당시 탑승객이었던 김씨는 화장실 문에 한글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발견했고, 이 안내문을 사진으로 찍어 승무원에게 "왜 영어 없이 한국어로만 문구가 적혀 있느냐"고 항의하자 승무원은 "잠재 코로나 보균자 고객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결정된 사항이다"며 김씨에게 되레 사진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대부분 한국인 승객들도 불쾌한 감정을 갖고 계셨다"며 "아무래도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방관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제가 항의를 했을 때 주변에서 같이 분노해주셨다. 어떤 분들은 내려서 자기가 바로 언론에 얘기하겠다고 하는 분이 계실 정도였다"고 말했다.

어떤 용기로 항의했냐는 질문에는 "처음 (안내문을) 보자마자 말이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해 큰 고민 없이 컴플레인을 걸었다"며 "그래도 승객이니 경청해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설명해주실 줄 알았지만 점점 고압적이고 흥분하는 모습이었고 나를 '왜 혼자만 그러냐'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KLM 항공 '승무원 전용 화장실' 한글 안내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KLM항공 관계자들이 사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KLM 항공 '승무원 전용 화장실' 한글 안내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KLM항공 관계자들이 사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지난 14일에는 KLM 항공이 해당 사건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했다. 기욤 글래스 KLM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은 "승무원 개인의 실수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실수"라며 "한국 고객을 차별하는 행위로 해석돼 한국 고객에게 심려를 끼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해 KLM은 전 세계 자사 승무원을 대상으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은 허가되지 않는다고 고지할 방침이다"라며 "향후 인천에서 출발·도착하는 항공편 운항 전 승무원 브리핑 시간에서 이번 문제를 다시 강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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