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카카오모빌리티 대외협력실 부사장 인터뷰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올해 상반기 중 베트남에 이어 다른 동남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다."
이동규 카카오모빌리티 대외협력실 부사장은 14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카카오T의 해외진출은 어디든 가능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카카오T는 일본과 베트남에서 해외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외에서 이동 수단을 호출하는 것인데 일본에서는 '재팬택시'와, 베트남에서는 '그랩'과 연동돼 서비스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 여행을 간 사람이 카카오T 앱을 켜서 택시를 호출하면 자동으로 그랩에 연결돼 택시가 도착한다. 카카오T는 베트남에서 실험 중인 공항픽업 서비스도 규모와 지역을 늘릴 예정이다.
카카오는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에 대한 서비스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 부사장은 "개별 여행객들은 국내 정보가 어두운 만큼 앱 의존도가 높을 것"이라며 "카카오T 앱에 정보가 담아지면 많은 트래픽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스플리트를 통해 그랩 등의 앱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랩을 실행하면 카카오T 앱과 연동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럴 경우 택시 업계도 해외 여행자들의 '콜'을 더 많이 받아 수익이 늘어나는 기대 효과가 있다. 이 부사장은 "해외 관광객들은 어느 특정 시즌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꾸준하게 방문한다"면서 "(연동 서비스를 하게 되면) 택시 업계에도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택시업계와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이 부사장은 카카오T가 택시 제도권 내에서 가능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다양하게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대형택시 '카카오 T 벤티'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부사장은 "예를들면 베트남에서 공항픽업 서비스가 추가적으로 생겨난 것처럼 가족나들이, 학원 픽업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장성이 매우 높다"면서 "테스트가 완료되는 대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고 택시업계와 협력한 또 다른 형태의 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T는 '택시업계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택시업계가 디지털화 되면 새로운 서비스를 운영하고 기사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부사장은 "택시를 통한 다양한 이동 경험이 가능하도록 택시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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