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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언팩]"화장품 연상? 갤럭시Z 플립은 '젠더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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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플립 디자인 뒷 이야기
"손에 쥘 때 가장 편안한 느낌, 데이터에 기반"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 만들어야 시장 변한다"
"컬러 3종과 톰브라운 에디션 타겟 정해져 있어"

[2020 언팩]"화장품 연상? 갤럭시Z 플립은 '젠더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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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미국)=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갤럭시Z 플립은 새로운 사이즈, 각도, 스타일, 아이덴티티를 담은 제품이다. 손에 쥘 때 가장 편안한 그립감을 주기 위해 0.1mm 단위로 다듬으며 수백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테스트했다."(김태중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상무)


'갤럭시Z 플립'은 폴더폰, 스마트폰에 이어 폴더블 폰의 영역을 개척하고 확장하는 스마트폰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제품이다. '손에 쏙 들어오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는 이율 배반적 요소를 절충하고 원하는 각도로 고정할 수 있게 힌지를 구현해 '손의 자유'를 준다.

12일(현지시간) 갤럭시Z 플립 디자인을 이끈 김태중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상무는 "폴더블은 혁신 기술인데, 혁신 기술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만들지 못하면 시장을 놀라게 할 수는 있어도 시장을 변하게 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디자인은 객관적이어야하고 그 중심에는 시장과 트렌드, 소비자가 있는데 여러 요소를 절충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그립감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3D 프린터로 수백개의 모형으로 시험하면서 '그립감'이라는 감성을 남녀노소 편하게 쓸 수 있는 크기로 탄생한 것이다. 김 상무는 "정성적인 개념을 정량화하는 절차를 거쳐 범용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크기를 구현했다"며 "기기의 크기가 너무 작아지면 대화면을 경험할 수 없다는 점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Z 플립은 접고 펴는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원하는 각도로 세워둘 수 있는 기능을 더해 폴더블 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김 상무는 "다양한 각도를 통해 새로운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고 별도 거치대 없이 셀피나 1인방송, 영상통화를 할 때 자유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며 "프리스탑이 가능한 힌지는 수많은 연구와 협업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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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담긴 감성을 중시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아이템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스마트폰의 역할을 고려해 색상부터 소재감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김 상무는 "갤럭시Z 플립은 폴더블 스마트폰이자 손 안의 패션 아이템이고 반으로 접어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 패셔너블한 감성을 불어넣었다"며 "정밀한 공법, 정교한 마감으로 감각적인 컬러와 소재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 플립의 외형이나 컬러가 화장품을 연상케 하지만 특별히 여성만을 겨냥한 제품은 아니다. 성별로 색상을 구분짓지 않고 색상마다 '타겟'은 있다. 그중에서도 골드 컬러는 특정 지역을 타겟으로 정했다. 김 상무는 "스마트폰의 색상과 디자인 관련한 철학은 기본적으로 '젠더 중립'"이라며 "남성 또는 여성이 좋아하는 컬러가 아니라 누구나 좋아하는 컬러를 쓴다"고 했다. 그는 이어 "모든 디자인은 의도가 있다. 컬러를 3종으로 구분하고 톰 브라운 에디션까지 추가한 것도 타겟이 있기 때문"이라며 "골드 색상이 발표될 때 호응도가 높았는데 특정지역에서만 선보이려던 색상이어서 어느 지역까지 확대해야 할 지 면밀히 검토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명품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으로 탄생한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소장욕구를 자극하겠다는 의도가 정확히 먹혀든 것이다. 김 상무는 "업종이 다른 업체와의 협업은 이 시대의 트렌드다. 1년 전부터 준비했다"며 "하이패션과 하이테크가 만나 극강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지 고민했는데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서로의 이념은 동일했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오픈 마인드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톰브라운에 사용하는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를 갤럭시Z 플립에 그대로 가져왔다. 글라스 부분에 새겨진 시그니처 라인 3색은 표면에 패터닝 작업을 해서 실제 섬유를 만지는듯한 질감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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