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과도한 소금 섭취의 비밀 '세로토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과도한 소금 섭취의 비밀 '세로토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 몸이 소금을 섭취하는 매커니즘의 실마리가 풀렸다. 세로토닌 반응성 신경 세포의 작용에 따라 소금 섭취량이 조절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로 향후 고혈압, 신부전 등 소금 섭취와 밀접하게 관련된 각종 질병 치료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AIST는 손종우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우리 몸의 과도한 소금 섭취를 제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세로토닌 반응에 따라 소금 섭취 조절
과도한 소금 섭취의 비밀 '세로토닌' 원본보기 아이콘

연구팀은 뇌 줄기에 있는 세로토닌 반응성 신경 세포가 소금 섭취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이 신경 세포는 평상시에 활동하며 소금 섭취를 억제하다가, 세로토닌 반응이 생기면 소금 섭취를 억제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최근 미국의 연구팀 등이 탈수, 출혈 등에 따라 체액이 감소할 경우 소금 섭취를 늘리는 신경 회로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하지만 평상시 소금 섭취를 억제하는 신경세포가 있고 이를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에서 처음 밝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 몸의 체액은 혈액, 간질액 등을 포함하는 세포외액과 세포내액으로 구성돼 있다. 소금의 주요 성분인 나트륨 이온은 세포외액에 분포돼 삼투 현상에 의해 세포내액에 있는 수분을 끌어당긴다. 체내에 나트륨이 많아지면 혈액과 간질액의 부피가 증가한다. 이는 혈압 상승, 부종 발생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신부전 등과 같이 체액량 조절이 중요한 질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과도한 소금 섭취가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많은 의사와 과학자들이 소금 섭취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방법에 대해 고민해 왔다.

고혈압, 심부전 등 환자 치료에 도움
과도한 소금 섭취의 비밀 '세로토닌' 원본보기 아이콘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심부전 등 체액량 조절이 중요한 질병에 걸린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 교수는 "소금 섭취를 제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것으로 향후 고혈압, 신부전 등 과도한 소금 섭취와 관련된 각종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세로토닌이 어떤 상황에서 분비되는지에 대해 집중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손 교수 외에도 박시형 박사과정이 1 저자로 참여했으며 첸 리우(Chen Liu)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교수와 공동 연구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20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잔고증명서 위조’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출소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국내이슈

  •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해외이슈

  •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