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애리의 게임사전] 신종 코로나에 애꿎은 '전염병 게임' 논란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돼 '플레이그(전염병 주식회사)'가 때아닌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일각에서 오락성 전염병 게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를 두고 게임이용자들을 비롯한 게임업계는 "게임계에만 적용되는 편견"이라며 반발했다.
전염병 주식회사는 이용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트려 멸망 시키는 것이 목적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인류가 만들어내는 치료제나 항생제 등을 막아내야 한다. 신종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전염병 주식회사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8일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출시된 플레이그(전염병주식회사)는 애플앱스토어 유료 1위, 구글무료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오늘의 게임순위 1위를 차지했다. 출시된 지 한참이 지난 패키지 게임이 이처럼 최상위권에 머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한 언론이 재난 영화는 예방적 효과가 있다고 소개한 반면, 전염병 관련 게임은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는 전염병을 단순히 흥미나 오락거리로 전락시켜 경계해야한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반영됐다며 반박에 나섰다. 한 이용자는 "게임은 무조건 부정적인 효과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게임은 교육용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기능성게임종합포털' 사이트에서 전염병 주식회사는 기능성게임의 국외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기능성게임은 교육,스포츠,의료,국방,공공 등의 다양한 분야를 게임의 오락적 요소와 접목해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임을 말한다.
전염병 주식회사는 실제 전염병과 바이러스, 세균은 물론 각국의 보건정책과 지리적 요소까지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나 메르스 같은 실제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나리오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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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나 보수적인 학자들은 어떤 사건이 생길 때마다 문화적 요소에서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들어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알고 보면 (가해자가) 총싸움 게임을 많이 했다는 식이다"면서 "하지만 총싸움 게임을 많이 했다고 해서 살인자가 된다는 근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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