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태펀드 1.3조원 출자…총 2.5조원 벤처펀드 조성
7일 벤처투자 생태계 지원기관 한국벤처투자 대국민 업무보고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총 1조3000억원을 공급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은 7일 한국벤처투자(대표 이영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0년 업무계획을 보고 받았다. 이번 업무계획의 주제는 '창업·벤처기업이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받을 수 있는 벤처투자 생태계 실현'이다.
한국벤처투자는 2005년 정부 모태펀드 운용을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중기부·문체부·과기부 등 10개 부처로부터 5조6000억원을 위탁 받아 벤처투자 시장에 투자금을 공급하는 국내 유일 벤처투자 전문 공공기관이다. 그간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총 765개, 24조8617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했으며 6035개 창업·벤처기업에 18조1753억원을 투자했다.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한국벤처투자 설립 이후 한 해 조성되는 벤처펀드 규모는 5000억원 수준에서 4조1000억원 규모로 약 7.5배, 신규 벤처투자는 6000억원 수준에서 4조3000억원 규모로 약 7.1배 성장했다.
특히 국내에 등장한 11개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 중 9개사가 성장 초기에 모태펀드 자펀드의 투자를 통해 성장했다. 9개 유니콘 기업은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36개 펀드에서 총 1144억원을 투자 받았다. 이중 일부 투자금은 회수됐는데 원금 대비 16.4배를 회수하는 성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992개 중 35.3%에 이르는 350개사가 모태펀드 자펀드의 투자를 통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비 투자기업에 비해 상장까지 소요된 시간이 2.7년 빨랐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벤처투자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 1조1000억원을 포함, 총 1조3000억원을 공급해 총 2조5000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올해는 창업 단계와 후속 도약단계를 균형있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창업초기, 청년창업 등 스타트업 펀드에 출자재원의 절반이 넘은 5200억원을 공급해 920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또한 혁신적 창업기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공고히 해 유니콘 탄생의 초석으로 삼는다는 방침 아래 창업 이후 도약을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에도 3800억원을 투입, 약 1조원을 조성한다. 이 밖에도 문화, 콘텐츠, 특허 등 섹터별 정책펀드도 3975억원을 출자해 6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순수 민간펀드 등을 포함해, 총 4조원 후반대의 벤처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에 공급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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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그간 펀드 출자자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자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외 벤처캐피털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창업·벤처기업이 제대로 평가받고, 신속하게 투자받을 수 있도록 투자자와 기업을 끈끈하게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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