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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의 초격차, 문종석이 해냈다…CJ프레시웨이, 3조 매출…2위와 1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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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초격차 역량 확보해야, 각 계열사에 끊임없이 주문"
CJ프레시웨이, 창사 이래 사상최대 실적…그룹 내 계열사 4위 규모
상반기 이천CK공장 완공…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지속 성장 가능'

이재현의 초격차, 문종석이 해냈다…CJ프레시웨이, 3조 매출…2위와 1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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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CJ프레시웨이의 '구원투수' 문종석 대표이사가 취임 만 4년만에 업계 최초 '매출 3조원'을 달성하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초격차(1등과 2등의 격차를 크게 벌리는 것) 역량 확보 주문에 화답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600억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액은 2조2742억원으로 전년대비(2조1087억원)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전년대비(331억원) 3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3조원은 업계 최초이며, 2위 업체와의 매출 차이도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3조원 돌파를 기점으로 그룹 내 위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는 CJ제일제당(2018년 기준 매출액 13조3000억원)과 CJ대한통운(9조2190억원), CJ ENM(3조4280억원)에 이어 그룹내 계열사 순위 4위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은 문 대표의 혁신이다. 동원그룹 비서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동원F&B 부산영업부장, 마케팅부장, 동원홈푸드 대표ㆍ유통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후 2015년 12월 CJ프레시웨이 유통사업총괄직에 합류했다. 다음해 9월에는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시 CJ프레시웨이는 내실 없는 외형적 성장만 거듭하고 있었다. 2016년 매출액은 2조3279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늘었지만 영영이익은 210억원으로 33.2% 감소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문 대표에게 질적 성장과 초격차 두가지를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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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를 맡은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영업조직을 전국적으로 분산시킨 것이다. 여기에 더해 상품 및 물류(SCM) 조직을 현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에 나섰다. '식자재 유통 산업화'를 주도하며 업계 선두기업이 되기 위해선 전국 조직망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음식을 만드는 재료를 공급하는 만큼 신선도와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본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강화하기 위한 센트럴키친(CK)ㆍ물류 분야에 대한 대대적 투자에도 나섰다. 지난해 10월 경상남도 양산시에 영남권 최대규모의 물류센터를 오픈하면서 현재 자체 식품안전센터 운영과 함께 이천, 수원, 대구, 양산, 장성 등에 위치한 5대 거점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어디든 안전성이 담보된 식자재를 적시적소에 배송하고 있다.


문 대표가 그동안 인수합병(M&A)한 기업도 덩치 늘리기보다 내실 강화에 집중돼 있다. 단체급식의 수직계열화를 위해 2016년 11월 조미식품 전문회사인 송림푸드를 인수했고 지난해 3월에는 농산물 전처리 전문회사인 제이팜스와 제이앤푸드를 인수했다. 완제품 생산에 앞서 진행해야 하는 원재료 세척 가공 등 전처리 과정을 생략해 시스템 효율화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식자재부터 가정간편식, 소스 등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발판으로 현재 CJ프레시웨이는 외식 프랜차이즈, 일반 레스토랑, 식품 제조업체, 단체급식업장 등 전국 3만여 고객사에 식자재 공급을 진행중이다.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이천 CK공장도 건립 중이다. 이천 CK공장이 완공되면 물류, 전처리, 센트럴키친과 같이 핵심사업을 효율화할 수 있는 기반 투자가 모두 마무리 된 것으로 더욱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CK공장은 대량의 식재료를 전처리하거나 반조리 형태로 가공해 공급하는 중앙 집중식 조리시설로, 기계화된 시스템을 통해 기존 대비 노동력 절감 효과와 식재료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K설비가 마무리되면 높은 경쟁력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성장세는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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