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LG화학 이 포스코케미칼과 최대 2조원 규모의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LG화학은 앞서 배터리 양극재 분야 글로벌 선두 업체인 벨기에 유미코아와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포스코케미칼도 중장기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등 고속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배터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번 주 중으로 포스코퓨처엠 과 양극재 공급 계약 건을 공식 발표한다. 계약 규모는 유미코아와 비슷한 12만5000t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는 1회 충전 시 38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기준 1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계약 금액은 최대 2조원대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12면
포스코케미칼이 납품하는 양극재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수용 배터리에 우선 쓰이며 향후 물량 조정에 따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으로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배터리 회사가 소재 공급 계약을 통상적으로 1년 미만 단위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중장기 계약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업체와 잇따라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주문이 밀려들고 있어서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약 30%를 차지한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더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완성차 업체는 배터리 수급이, 배터리 업체는 소재 수급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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