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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하 또 논란 이해찬 사과 "장애인분들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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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장애인, 의지가 좀 약해"
민주당, 해당 발언 담긴 영상 삭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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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머리를 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이 공개한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서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 영입을 설명하는 도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서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단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와) 대화를 해보니까 의지도 강하면서 선하다"며 "그 역경을 이겨내고 자기가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으로 전환을 시킨 것 아니냐. 보통내기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영상 공개 이후 별도 입장문을 내고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며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논란이 일자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한편 이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28일 전국 장애인 당원들이 모인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던 도중 "신체장애인들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했다가 "아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황급히 주워담았다. 신체장애의 일부인 지체장애를 가진 장애인 당원들 앞에서 신체장애인은 '한심하다'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 이후에도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정치인들을 겨냥하려던 의도였지만, '정신 장애인=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매도하는듯한 발언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오는 '꿈이 없다'는 사연을 보낸 27살 청년에겐 "꿈이 없다고 해서 멍하게 살면 안 된다. 꿈은 자꾸 꿀 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자기가 자꾸 희망을 갖고 노력을 하고 친구들과 소통하고 독서도 하면서 자기 꿈을 키워나가야 되는 것"이라며 "1950년대 또래까지는 일자리 걱정을 별로 안 했는데 지금 청년들은 아예 일자리 자체가 어려우니까 좀 안쓰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게 오래가지는 않는다. 잠깐 한 5∼6년 정도 갈 것인데 그동안 정부와 사회가 청년들을 잘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번에 우리 공약 중에 '청년 스마트시티' 등 청년에 관한 공약이 많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총선 공약으로 검토했던 모병제 도입 시기를 묻는 20살 청년의 질문에는 "지금 우리나라 군이 과학화되고 인구가 자꾸 줄어서 나중에는 병력도 부족해진다.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시간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가야 한다. 지금부터 준비작업은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스무살짜리면 당연히 군대에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선에서 민주당에 투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선 "총선에서 이겨야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개혁을 더 해나갈 수가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전반적인 정책들이 다 성공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재집권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을 찍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총선 준비 상황과 관련, "인재 영입이나 선거 준비 상황은 자유한국당은 우리보다 한참 뒤떨어진 상태고, 정책 개발도 우리가 훨씬 더 앞서가고 있다"며 "(범보수 진영의) 합종연횡도 그렇게 썩 성공적으로 될 것 같진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압승해서 재집권까지 가는 것이 꿈"이라며 "총선에서는 선거 때마다 좋은 주장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선거 공약집을 잘 읽어보고 실현 가능한 공약인가를 판단하고, 어느 당 소속인가도 알아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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