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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타이틀 에어버스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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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맥스 기종 연이은 참사

지난해 인도물량 380대에 그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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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항공사 보잉이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타이틀을 에어버스에 내주게 됐다. 보잉737맥스 기종의 연이은 참사로 항공기 인도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보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항공기 인도 실적에 따르면 보잉의 지난해 항공기 인도 물량은 380대에 그쳤다. 이는 에어버스의 863대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2007년 이후 최저치다. 항공기 인도 실적에서 에어버스가 보잉을 추월한 것은 2011년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보잉은 30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주문보다 구매 취소가 87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대의 드림라이너 취소도 포함된 수치다.


보잉은 쌍열 복도 항공기는 253대를 인도해 에어버스(80대)를 앞섰지만, 단열 복도 항공기는 127대 인도에 그쳐 에어버스(690대)에 크게 못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보잉의 부진한 실적은 보잉737맥스 기종의 연이은 참사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잉737맥스 기종은 2018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해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참사로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전원 사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40개국에서 운항이 정지됐다.


데이비드 캘훈 보잉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 항공사, 규제당국 그리고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워싱턴 렌턴에 있는 공장이 보잉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공급망과 전문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잉 사태는 미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보잉은 미국 최대 수출제조업체로 약 8000개의 회사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보잉의 최대 공급업체인 스프릿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는 최근 직원의 20%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하며 향후에도 더 많은 수의 감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보잉737맥스 사태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은 2.5%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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