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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오토바이 공유택시…말레이시아 정부 6개월간 시범실시

최종수정 2020.01.14 16:35 기사입력 2020.01.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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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고라이드, 4년만에 사업 재개

운전자 5000명 몰려 경쟁률 10대 1

차량공유업체 그랩도 서비스 가세

저렴한 요금 서민 교통수단 각광

인니업체도 곧 진입 시장 확대 기대

성장률 16%…2023년 10억달러 규모


▲셰드 사이크 청소년체육부 장관이 데고라이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스트로 아와니

▲셰드 사이크 청소년체육부 장관이 데고라이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스트로 아와니



[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오토바이택시 서비스가 재등장했다.

14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올해 1월부터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오토바이 공유사업을 시범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범운행에 돌입한 업체는 말레이시아 오토바이공유 서비스 기업인 데고라이드, 지난 1일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한 푸트라자야, 샤알람에서 첫 운영에 들어갔다.


데고라이드는 2015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최초의 오토바이 택시업체로 2016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승객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3개월 만에 사업을 접었다.


말레이시아에 오토바이 공유서비스가 다시 등장한 것은 지난해 8월 의회에서 관련사업을 승인하고 관련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부터다.

서비스에 대한 말레이시아인들의 관심은 높다. 사업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약 5000명의 운전자가 데고라이드에 지원했다. 이 가운데 500명이 운전자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률이 10대1에 달한 것이다.


데고라이드에 이어 아세안 지역 최대의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그랩도 3일부터 그랩바이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랩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에서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KLCC, 부킷 빈탕, 푸두, 초킷 등 수도권 내 번화가를 중심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두 업체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안전문제 위주로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승객 안전을 위해 오토바이 연식, 기사의 교통사고 전력, 운전 경력 등을 반영해 운전자를 고용하고 SIRIM(말레이시아 표준협회) 기준을 충족한 헬멧을 운전자와 승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운행거리는 최대 10㎞로 제한하고 운전자와 승객에게 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여성 승객과 운전자를 위한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 여성은 배우자가 아닌 남성과의 가까운 신체접촉이 금지된다. 또 불가피한 신체접촉으로 인한 성추행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성 운전자는 여성고객만 태우고 남성 운전자는 남성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로 재개된 오토바이공유서비스는 말레이시아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는 거리에 따라 3링깃~11링깃(약 850원~3100원)으로 저렴한 요금을 받고 있으며,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단거리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서민들에게 주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토바이 활용 인구가 많은 만큼 경제활동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셰드 사디크 청소년체육부장관은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로 경제소득 하위 40%의 취업자 수가 50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토바이 공유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는 공유경제 수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오토바이공유서비스인 고젝 역시 말레이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는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를 넘어 배달, 택배 등의 영역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통계전문기관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말레이시아 차량공유서비스 분야 수익은 5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성장률은 연평균 16%에 달한다. 2023년까지 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의 차량공유서비스 보급률은 12.7%로,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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