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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임이 대수냐, 내친김에 6연임"…제약 CEO 장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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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현직 두 번째 6연임 눈앞
이금기 일동제약 명예회장 9번 연임 최장수 기록
신약개발 등 장기경영 필요…연구원 출신도 상당

"5연임이 대수냐, 내친김에 6연임"…제약 CEO 장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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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6연임에 성공하는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할 전망이다. 10년 넘게 기업을 이끄는 CEO들이 상당수인 제약·바이오 업계의 장기 연임은 국내 30대 그룹 CEO 평균 재임 기간이 3.3년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매우 도드라진다. 신약 개발 기간이 매우 긴 만큼 일관된 경영 전략을 실행해야 하는 업계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현직 두 번째 6연임=10일 업계에 따르면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6번째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성 대표는 2005년부터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아왔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성 대표는 올해도 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보다 앞서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이 2018년 6연임에 성공하며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스타트를 끊었다. 현직이 아닌 CEO까지 더하면 최장수 기록은 1984년부터 26년 동안 대표이사에 9번 선임된 이금기 일동제약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이성우 전 삼진제약 회장도 6연임을 마치고 지난해 18년간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오너가 받쳐주고 CEO가 끌고=제약업계에는 다른 산업에 비해 장수 CEO와 관련한 진기록이 많다. 2013년엔 5연임에 성공한 CEO가 한꺼번에 세 명이나 탄생한 적도 있다. 제약업계의 CEO 교체가 많지 않은 이유는 주요 제약사들이 대부분 보수적 분위기의 오너 회사이기 때문이다. 경영 자질을 갖춘 CEO가 회사를 운영하고 오너가 힘을 실어주면 호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수십년간 회사 경영을 맡아온 CEO는 오너와 손발이 맞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 등을 위해 장기 관점에서 경영을 해야 하는 만큼 일관된 리더십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제약사 CEO는 이를 위해 전문성을 포함해 여러 자질을 갖춰야 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신약 개발의 경우 수십년이 걸리는 등 제약산업은 호흡이 긴 편"이라며 "개발 성공 이후에도 생산 등 추가 단계가 줄줄이 이어지는데 리더십 교체는 자칫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제약산업은 전문성뿐만 아니라 규제 산업 특성상 네트워킹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D 출신 CEO도 각광= 최근에는 영업사원뿐만 아니라 연구원 출신 CEO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일례로 지난해 국내 첫 독자개발 신약 '엑스코프리' 성공 주역인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금호석유화학 금호생명과학연구소, SK바이오팜 신약사업부문장 등을 거친 연구원 출신이다. 정윤택 대표는 "2015년 한미약품 대규모 기술수출 이후 연구소장과 개발본부장, 제조ㆍ품질관리기준(GMP) 출신들이 CEO로 대거 발탁되고 있다"며 "기술기반 CEO들은 글로벌 마인드와 연구개발(R&D)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노병태 대화제약 대표와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가 각각 5연임과 4연임에 도전한다. 상장 제약사 중 임기가 가장 먼저 완료되는 CEO는 김영학 현대약품 대표다. 김 대표와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때 3연임에 나서는 등 장수 CEO가 연이어 등장할 전망이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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