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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發 폭격맞은 금융시장…한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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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 이상 급등
금 가격 2013년 이후 최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일본증시 2% 빠져
원달러 환율 1177원대 급등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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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보령 기자] 이란이 이라크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이번주 초에만 해도 투자자들 사이에선 '일단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그러나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절차가 끝나자마자 개시된 공격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보복조치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가는 급등했고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8일 오전 9시47분(한국시간) 현재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00포인트 이상 빠지고 있다. 경제방송 CNBC는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직후 다우지수가 432포인트 가량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 선물은 100포인트 가량 하락 중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국제유가가 4% 이상 뛰고 있다는 점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오전 4.5% 가량 뛴 배럴당 6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이어지며 금 현물 가격은 오전 9시25분 현재 온스당 1608.42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이 1600달러를 웃돈 것은 2013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아시아 증시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니케이225지수는 2% 이상 빠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가량 떨어진 107엔 선에 거래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4%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1.5%이상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5분 기준 전장대비 24.25포인트(1.11%) 떨어진 2151.29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150선이 붕괴되며 2141.78까지 내려가는 등 2140선마저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3%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26분 현재 1177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2시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연다. 한은 관계자는 "미-이란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우선은 시장 상황이 어떤지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 급등폭이 컸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보통 국제유가는 아시아 금융시장이 개장한 시간에는 큰 움직임이 없는데, 오늘은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현재 스윗스팟은 WTI기준 배럴당 55~65달러 수준으로, 이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위험하진 않지만 문제는 앞으로 유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자극되면 투기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고 그 자체로 유가가 더 끌어올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 급등시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 유럽 등 수입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유가 상승과 함꼐 가계수입과 지출이 감소하고 인플레이션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경우 한국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최근 미국에서 셰일오일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특정 이슈에도 박스권을 오갈 뿐, 과거 오일파동 당시처럼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시설이 피격됐을 때에도 유가가 하루만에 20% 급등했다가 보름여만에 회복한 바 있다. 이란과의 사태가 격화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할 수도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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