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라크 내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바그다드 공항 일대에 로켓포 공격으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항 일대 미군 기지를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로켓포 공격으로 이라크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AP 통신에 의하면 3일(현지시간) 야간에 바그다드 공항 화물 터미널 인근에 최소 3발 이상의 로켓포탄이 떨어져 최소 4명이 죽고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이 지역 일대 미군기지를 노린 테러로 이라크군이 최소 12명이 다쳤고 민간인도 여럿이 부상을 입었다. 로켓포 일부가 공항 활주로도 직격하면서 공항도 폐쇄됐다.
아직 이번 로켓포 공격의 배후로 자처한 세력은 나오지 않았으나 앞서 지난달 31일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포위, 공격했던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타스통신에 의하면 시아파 민병대는 지난달 30일 미군이 주둔해 있는 바그다드 북부의 알타지 기지에도 4발의 박격포를 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7일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사망하자 미국은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이틀 뒤 이 무장조직의 기지를 전투기로 폭격했다. 이로 인해 시아파 무장대원 25명이 숨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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