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열 인턴기자] 배우 박하선이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모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하선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에 어릴 적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동생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박하선은 해당 게시글에서 "같은 뱃속에서 태어나 니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며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듯하게 못 해줬고"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라며 "잘가 내 동생"이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박하선과 두 살 터울인 동생은 지난 11월 상을 먼저 떠났다. 박하선은 지난 2017년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서 "내 동생은 조금 아픈 친구"라며 동생의 발달장애를 밝히기도 했다.
박하선의 남편 배우 류수영은 30일 오후에 열린 '2019 MBC 연기대상'에서 일일 주말드라마 남자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고, "지난달 하늘나라로 간 저희 처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사림이었는데 이 영광을 처남과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하선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
같은 뱃 속에서 태어나
니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듯하게 못해줬고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 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
미안해
너를 기억하고 아파해 주는 친구들과 어른들이 있어서 고마웠고 다행이었어.
사실 너는 특별했고, 천사같은 아이였으니 일찍 데려가신 거겠지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잘가
내 동생
김성열 인턴기자 kary03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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