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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마법, 美 영화시장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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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 영화로만 4조원 넘게 벌어들여
20세기 폭스 실적 합하면 영화시장 점유율 40% 육박
디즈니 플러스도 폭발적 성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디즈니의 행보가 거침없다. 올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킨 애니메이션과 영화 대부분을 제작한데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개시하면서 콘텐츠 업계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잇단 인수합병(M&A)과 애니메이션부터 실사영화까지 콘텐츠 확장성을 늘린 점이 성공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디즈니는 올해 미국 영화시장에서만 37억2000만달러(4조3125억원)을 벌어들여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매출액 30억9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올해 미국 영화시장 규모가 112억6000만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디즈니가 전체 시장의 3분의 1(33%)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점유율 역시 지난해 미국 내 영화 시장 점유율 26.3%를 훌쩍 넘어섰다. 더욱이 올해 초 디즈니가 인수한 20세기 폭스사의 실적을 합하면 영화시장 점유율은 38%로 역대 최대다. 디즈니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워너브러더스의 점유율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13.8%에 그쳤으며 유니버설(13.4%), 소니(11.7%), 라이언스게이트(6.8%), 파라마운트(5%), 20세기폭스(4.9%)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올해 미국 내에서 흥행한 영화 10편 가운데 7편은 디즈니가 제작했다. 흥행 6위를 차지한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이 디즈니 계열사인 마블이 제작을 지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위부터 8위까지 흥행 상위권을 모두 디즈니가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디즈니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세계에서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거둔 영화만 해도 6개가 넘어섰다.


디즈니의 성공은 미국 영화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올해 연말까지 미국 영화시장 규모는 113억9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118억8000만달러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올해는 미국 영화 역사상 2번째로 매출이 많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최근 10년간 공격적 인수ㆍ합병(M&A)을 통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2008년까지 디즈니가 미국 영화시장에서 차지한 비율은 10.5%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9년 42억4000만달러를 들여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마블을 인수했고, 2012년에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작한 루카스필름을 40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올해 연초에도 52억4000만달러를 들여 20세기폭스사 등을 인수했다.


디즈니의 광폭행보는 지난달 OTT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시작하면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OTT 서비스의 선두주자 넷플릭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스타워즈 스핀오프 드라마 '더 만달로리안' 등에 대한 폭발적 관심 등에 힘입어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첫날 가입자는 미국에서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가 지난달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의 경쟁력은 디즈니가 내놨던 기존 영화의 흥행작을 스핀오프 형태로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더 만달로리안 외에도 스타워즈의 또 다른 스핀오프 '오비완 캐노비'나 마블 시리즈의 스핀오프 '팔콘과 윈터솔져', '완다비전', '로키'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영화의 굳건한 팬층이 디즈니 플러스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내년 3월 서유럽, 6월 인도와 동남아 일부, 10월 동유럽과 남미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즈니의 성장세는 주가 등에도 반영됐다. 올해 초 디즈니 주가는 110~120달러 선을 오갔지만, 디즈니 플러스의 출시 소식이 알려진 뒤 139달러를 넘어섰다. 디즈니 플러스의 꾸준한 흥행 덕에 주가는 한때 1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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