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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아시아나…희망퇴직 등에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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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완료 후 구조조정 가능성 촉각…노조 "고용승계 위한 전면투쟁 돌입할 것"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수전 분위기는 미지근하다. 항공산업의 성장률 하락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항공업계와 투자은행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수전 분위기는 미지근하다. 항공산업의 성장률 하락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항공업계와 투자은행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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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에 막판 인사발령, 희망퇴직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선 일부 직원의 인사발령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직 그룹 경영진의 비서로 근무했던 일부 직원들이 아시아나항공으로 적을 옮기면서다.

일례로 지난 2014년까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항공의 비서로 근무했던 A씨는 지난 10일부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판매지원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2009년까지 오남수 전 그룹 전략경영본부장(사장)의 비서를 지낸 B씨 역시 금호티앤아이에서 아시아나항공 상용판매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내 일각에선 이번 인사발령을 둔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경영진의 비서를 지낸 이들이 근무가 용이한 부서로 자리를 옮기는 등 매각 전 소위 '보은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국내 일반·영업·공항서비스직 중 근속 만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키로 한 것과 맞물려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서는 이와 관련, "금수저는 꿀보직이고, 흙수저는 희망퇴직이냐" 등의 반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반응에 대해 '오해'라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과 계열사로 파견된 아시아나항공 출신 직원 중 복귀 희망자에 대한 정기 전보 인사 발령"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 안팎이 뒤숭숭한 것은 매각 이후 이어질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기업이 피인수·합병(M&A)된 이후엔 재무구조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 등이 단행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업계에서도 향후 구조조정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본체는 물론 자회사나 용역업체를 중심으로도 구조조정이 일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만큼 노동조합도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은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이 알려진 뒤인 지난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전면투쟁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소식지를 통해 "우리의 고용승계와 권리를 위해 전면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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