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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연말 연휴 앞두고 반정부 시위로 들끓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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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금개혁 반대시위...노동단체 내년까지 이어가
인도 시민권법 개정 반대...경찰 발포로 4명 사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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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정현진 기자] 크리스마스ㆍ연말 연휴를 앞두고 전세계가 캐럴 대신 시위대의 함성으로 들끓고 있다. 홍콩을 비롯해 프랑스, 인도 등에서 반정부 시위가 뒤따르면서 폭력사태까지 빚어지자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던 연말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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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개편을 두고 각을 세우고 있는 프랑스 노동단체들은 내년까지 시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대해 발생한 '노란조끼' 반정부 시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 못했던 프랑스는 올해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시위로 몸살을 앓게 됐다.

프랑스 총파업은 지난 5일 시작해 보름째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프랑스 전역의 철도 교통과 파리 시내 대중교통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전날 저녁 노동단체들이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 재계 대표들과 연금개편 관련 회동을 했지만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프랑스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을 주도하는 노동총동맹(CGT)의 필리프 마르티네즈 위원장은 내년 1월 9일에도 시위를 하겠다면서 "필리프 총리가 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직종ㆍ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하나의 단일 국가연금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특히 양측은 은퇴연령을 늦추는 방안에 대해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정부가 시민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구금하고, 수도 뉴델리 등 대도시의 인터넷 통신망까지 차단하는 등 강경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수도 뉴델리와 남부 벵갈루루(옛 방갈로르), 뭄바이 등 대도시에서 시민권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백명을 구금했다. 시위대 진압과정에서 시민 4명이 경찰의 발포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캬슈미르 지역 등 동북부 일대의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망을 일부 폐쇄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인도 상원을 통과한 시민권법 개정 이후 인도에서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인도 인접국인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3개국 출신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이슬람교인들이 배제되면서 인도 전역의 이슬람교인들이 시위에 나섰다.


이 외에도 홍콩과 칠레, 레바논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 반정부 시위도 장기화하면서 거리 곳곳에서는 폭력 사태가 빚어졌고 관광객 감소 등 여파가 큰 상태다. 관광 명물인 새해 전야 불꽃놀이도 취소되는 등 연말 분위기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하철 요금 인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과세 계획 등에 반대하며 지난 10월부터 시위가 이어지는 칠레, 레바논에서도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 것이 마찬가지다. 칠레에서는 강경진압으로 인해 3개월간 26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레바논에서는 이날 신임 총리로 지명된 전 교육부 장관이자 대학교수인 하산 디아브가 "정치 안정과 안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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