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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자, 건설코리아]"두바이 최고급 눈높이…어려운 만큼 성취감 크죠"

최종수정 2019.12.12 11:38 기사입력 2019.12.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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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표 쌍용건설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소장(상무) 인터뷰

30년 해외현장 베테랑 "두바이 고온다습 환경, 에어컨 켜고 작업…최고난도 현장"

[다시 뛰자, 건설코리아]"두바이 최고급 눈높이…어려운 만큼 성취감 크죠"


[두바이(아랍에미리트)=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시공할 때 어려움이 없는 현장은 기억에 남는 것도 없습니다. 어려움을 많이 겪은 현장이 성취감도 크죠."


한승표 쌍용건설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소장(상무)은 이 프로젝트를 자신이 겪은 가장 까다로운 현장으로 꼽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복잡한 구조 설계 못지않게 고온다습한 환경 역시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시공의 난도를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사막을 기반으로 한 자연환경은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옥상 방수에 소홀하기 쉬운데 막상 비가 내리면 빗물이 새는 문제가 있다"면서 의외로 방수 마감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습도가 높기 때문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벽지 작업을 해야 원하는 마감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고급 건축물이 즐비한 두바이에서 발주처의 눈높이를 맞추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객실 화장실 세면대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제품의 품질을 검수해야 할 만큼 자재에 신경이 쓰인다는 것이다. 한 소장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도 근무해봤다"면서 발주처의 눈높이로 따지자면 "두바이가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여러 번에 걸쳐 검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상당히 까다롭고 최고를 지향하는 만큼 혀를 내두를 만큼 꼼꼼한 품질검사가 반복된다"고 말했다.


두바이 건설시장을 영국계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보니 익숙지 않은 영국식 공정관리를 극복하는 것도 만만찮은 일이었다. 공사는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치는데 매번 서류화가 되지 않을 경우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탓이다. 그는 "건축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원가와 품질은 결국 시간이 뒷받침하는데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한 소장은 1990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30여년간 해외 현장에서만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는 입사 첫해 쌍용건설 해외연수가 신설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외국 땅을 밟았다. 연수 장소는 싱가포르 래플스호텔 복원 현장이었다. 당초 일주일 일정으로 떠났지만 한 소장은 3개월의 장기연수생으로 남아 해외 경력을 시작했다. 한 소장은 "3개월간 연수하면 맡았던 업무가 올드블럭 미장이었는데 백개미에 의해 벽돌과 콘크리트가 파손된 상황이었다"면서 "벽돌 문양만 해도 수백 가지였는데 설계도가 없어 예전 사진을 갖고 복원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후 한 소장은 싱가포르 W호텔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 쌍용건설의 굵직한 해외 건축현장을 돌며 경력을 쌓아나갔다. 입사 이후 그가 국내에서 근무한 경력은 불과 1년 남짓이다. 그는 "쌍용건설은 국내 못지않게 해외에서 차별화된 고급 빌딩 시공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내 아이가 '우리 아빠가 지은 거야'라며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건축 현장에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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