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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가 뚫어버린 집값 천장…'3.3㎡당 1억 아파트'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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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아크로리버파크, 3.3㎡ 당 1억 첫 돌파 이후
인근 단지 경쟁적으로 호가 올라…실거래가도 근접

상한제가 뚫어버린 집값 천장…'3.3㎡당 1억 아파트'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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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 강남권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주요 아파트 매매가가 경쟁적으로 '3.3㎡당 1억원대' 초읽기에 들어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강남권 공급 위축이 현실화하면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분위기다.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규제가 역설적으로 집값의 천장을 뚫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강남구 대치동 등 강남권 주요 지역에 3.3㎡당 호가가 1억원을 초과한 아파트 매물이 다수 확인됐다. 지난 8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사상 처음으로 1억원에 육박한 가격에 거래된 이후 이같은 추세가 인근 '래미안 퍼스티지',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등 다른 단지로 번져나가는 분위기다. 당시 아크로리버파크 59㎡(12층ㆍ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23억9800만원에 매매, 3.3㎡당 9991만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실거래가 공개를 통해 시세가 확인되면서 이 아파트 84㎡(16층) 역시 10월 34억원에 거래되면서 3.3㎡당 1억200만원을 넘겼다.

현재 아크로리버파크 59㎡ 매물 호가는 25억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반포동 A공인 대표는 "이달 초에 59㎡ 24억원에 거래된 것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최고가가 더 높아지면서 집주인들이 25억원 선으로 호가를 올려잡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아파트 84㎡ 매물은 35억~36억원 수준에 시장에 나와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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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와 신반포로를 사이에 두고 자리잡은 래미안퍼스티지도 마찬가지다. 59㎡매물의 호가는 23억~24억원이 대부분이다. 앞선 10월 59㎡(17층)가 22억9000만원(3.3㎡당 8807만원)에 실거래 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매물 호가가 일제히 23억원 이상으로 수천만원 뛰었다.


학군 수요가 쏠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강남구 대치동도 3.3㎡당 1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0월 래미안대치팰리스 59㎡(7층)는 22억8000만원에 팔렸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8550만원 수준이다. 이 단지의 경우 소형평형 매물은 씨가 마른 상태며, 84㎡의 경우 30억원을 웃돈다. 대치동 B공인 대표는 "요즘 전세ㆍ매매 모두 물건이 귀하다"면서 "하루가 다르게 값이 뛰다보니 집주인들도 물건을 거두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C공인 대표는 "59㎡는 매물 자체가 아예 사라진 상태"며 "실거래가 상승이 확인될때마다 호가가 계속 치솟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3분기 거래량 증가와도 맞물려 힘을 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계약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538건을 기록, 지난해 8월 이후 1년2개월만에 1만건을 웃돌았다. 이 중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거래량이 2481건으로 전체의 24%에 달한다. 거래 4건당 한건이 강남권에서 이뤄진 것이다.


다만 지난달 이후부터 정부의 규제 강도가 높아지고 시장에 대한 단속 강화가 이어지면서 거래는 다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6월 이후부터 집 값 반등과 함께 거래량이 되살아났지만 11월부터는 정부가 미성년자 매수 사례에 대한 징여추징 등 단속을 강화하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더라도 매물 급감과 분양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 시중 유동자금 등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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