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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 없이 태어난 남자…쌍둥이 형제에게 이식받아

최종수정 2019.12.10 13:44 기사입력 2019.12.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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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출신 30대男, 고환이식술 받아
고환 없이 태어나는 남아, 2만 명 당 1명꼴
의료진 "테스토스테론 수치 정상 범위"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고환 없이 태어난 한 세르비아 남성이 자신의 쌍둥이 형제로부터 고환을 이식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출신의 한 남성(36)이 국제 외과 의사 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일란성 쌍둥이 형제의 고환을 이식받았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세 번째 고환 이식술이 진행됐다. 이 수술에는 미국 보스턴 터프츠의과대학의 전문가들을 포함한 국제 외과 의사팀이 참여했으며,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양쪽 고환이 모두 없는 상태로 태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한 연구에 따르면 남아 5000명 중 한 명꼴로 고환 한쪽이 없는 상태로 태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던캘리포니아대는 2만 명 당 1명꼴로 고환 없이 태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고환이 없을 경우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우울증, 근 손실, 에너지 부족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의료진은 고환 이식 수술의 목표가 정상적 테스토스테론 수치뿐만 아니라 불임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 장기기증의 경우 기증자가 사망한 경우가 많고, 고환 이식의 경우 타인의 유전자(DNA)로 생식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비윤리적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번 경우에는 기증자가 모두 생존해있고 같은 DNA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식이 가능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



수술 과정을 보조한 브란코 보조비치 하버드 의대 미세외과 전문의는 "기증자로부터 장기를 제거한 순간부터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며 "4시간, 최대 6시간 이내에 다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장기 조직이 괴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환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꿰매야 하는 주요 혈관이 4개가 있는데, (수술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한 혈관 당 1시간 이내에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의료진이 2시간 여 만에 4개 혈관을 모두 꿰맸다고 설명했다.


이상적으로라면 의료진은 정자를 운반하는 수정관을 했지만 수술 당시 충분한 조직을 발견하지 못해 이 부분을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의 고환에는 수정 가능한 정자가 있으나 이를 연결할 관이 없기 때문에 생식할 수 없는 상태라고 의료진은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남성은 수정관 재건술을 또 한차례 앞두고 있다.


의료진은 매체를 통해 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 범위까지 상승했으며, 기증자와 이식자 모두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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