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 미디어아트 부문 글로벌 진출 확대 추진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애니플러스 와 합병을 진행 중인 애니플러스는 미디어아트 부문을 강화해 글로벌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애니플러스는 지난 2014년 자회사 미디어앤아트를 설립해 미디어아트 사업 분야에 뛰어들었다. 첫 전시였던 ‘반 고흐 10년의 기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 11회, 해외 11회 등 총 22회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회사 측은 "미디어아트 사업 초기 반 고흐, 클림트와 같은 대형 작가의 작품을 재해석하는 전시회를 개최해 미디어아트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며 "2017년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과 같은 소설 명작을 종합 전시 콘텐츠로 구현하는 등 차별화된 전시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새롭게 완성한 전시 장르는 원저작물을 가공한 2차저작물로 분류돼 고유의 지적재산권(IP)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애니플러스는 2016년부터 ‘신인상 모네’를 상하이 등 중국 5개 도시에서 개최하며 라이선스 아웃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홍콩, 타이베이 등 중화권 7개 도시에서 개최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인 사업 영역 확장에 힘쓰고 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와이즈 컬처 앤 미디어(Wise Culture & Media)’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선전, 청두를 포함한 3개 도시에서 추가 전시할 예정이다. 또 중국 국영기업과 산둥성 지난에서 20년 상설 전시장 설립을 기본으로 한 라이선스 아웃도 진행 중이다. 애니플러스는 미디어앤아트를 통해 한류 대표 주자인 웹툰을 원저작물로 활용한 전시 장르를 개발해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도 라이선스 아웃을 통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애니플러스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스팩2호와의 합병 후 전문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까지 상설 전시장을 서울숲, 김포, 기존 2곳에서 명동, 홍대, 부산, 싱가폴 등 국내외 총 6곳까지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이미 확보한 네이버 웹툰 IP와 유명 캐릭터 무민 시리즈를 활용한 전시 콘텐츠를 전개하면 전시 분야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니플러스는 미래에셋대우스팩2호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비율은 1대 4.9520609로, 오는 19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합병이 승인되면, 합병기일은 내년 1월21일이며, 합병 신주 상장일은 내년 2월7일로 예정됐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