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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반년, 평화로운 주말집회로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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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홍콩 시위가 9일로 만 6개월이 된 가운데 구의원 선거 후 열린 첫 합법적 대규모 주말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되는 전환점을 맞았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도심에서 열린 '세계 인권의 날(10일)' 기념 대규모 주말 집회에 주최측 추산 80만명이 참여했다. 시위대들은 코즈웨이 빅토리아파크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가두 행진을 하며 경찰의 시위대 강경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와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 포함된 5가지 요구사항들을 구호로 외쳤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 후 개최된 첫 대규모 주말 집회다. 경찰이 밤 10시까지 평화적 시위를 전제로 4개월여 만에 조건부로 허가한 첫 대규모 집회이기도 하다.


시위를 주도한 홍콩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은 대규모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저녁 8시15분부터 시위 마감시간을 알리며 시위대 해산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일부 과격 시위자들이 저녁 7시께 홍콩 최고 법원인 고등법원 입구에 화염병을 던지고 '법치주의는 죽었다'라는 낙서를 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시위대가 경찰이 요구한 행진 마감 시간인 밤 10시 이전에 모두 해산하는 등 대체로 평화롭게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콩 경찰이 시위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시위대가 소지한 무기들을 압수하는 일제 단속과 검거 작전을 진행한 것도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을 막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시위가 대체로 평화롭게 치러지면서 그동안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폭력으로 얼룩졌던 홍콩 시위가 큰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지 6개월 만이다.


한편 홍콩에서는 경찰의 강경해진 시위대 진압 분위기에 시위 참여자들의 대만 도피가 줄을 잇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홍콩 당국에 의한 체포나 재판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우려한 시위대 가운데 200명 이상이 대만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시위대 대만 피신 배후에는 변호사, 목사, 기부자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홍콩 시위 지지 비밀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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