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영부인들 'K뷰티 페스티벌' 참여
참가국 영부인들에게 K뷰티 직접 소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K-뷰티 홍보대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김 여사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뷰티 페스티벌'에 참석,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가국 영부인들과 함께 부스를 돌아보며 K-뷰티 제품을 체험하고 아세안 국가 영부인들에게 소개했다.
행사장에는 아세안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과 아모레퍼시픽 등 K뷰티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시부스는 ▲유망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전시하는 '중소기업존' ▲아세안 국가에 진출한 기업들로 구성된 '한-아세안존' ▲아모레퍼시픽과 상생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상생존' ▲3D마스크와 맞춤형 피부진단 등 첨단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K-뷰티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김 여사를 비롯한 각국 영부인들은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K' 제품을 비롯해 아세안과 동반성장 사례를 소개하는 '한-아세안' 존에 오래 머무르며 관심을 나타냈다. 아세안 유학생들이 직접 제품을 소개하며 상호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필리핀에서 노니를 추출한 화장품을 개발한 '코스메랩', 미얀마에서 땅콩을 활용한 '백설침향', 태국에서 성형 재건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한 '바노바기', 캄보디아의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이익을 캄보디아와 공유하는 '한솔생명과학' 등의 사례가 전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세안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과 대-중소기업 협업 사례 등을 전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암환자를 돕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태국 수해복구ㆍ식수보호 지원, 아시아 지역 전통ㆍ문화 보전 활동, 인도네시아 홍수 예방을 위한 6000그루 나무심기 '푸른숲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마스크팩 누적 판매량 16억장을 달성한 엘엔피코스메틱, 인삼열매를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 등을 선보인 아미코스메틱, 물이 파우더로 변하는 '물분크림'을 개발한 초초스팩토리 등도 브랜드 K존에 참여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아세안 10개국은 총인구 6억4000만명,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를 넘는 시장이면서, 20~30대가 많은 젊은 시장으로 한류에 가장 뜨겁게 반응하는 시장 중의 하나"라며 "한류의 선한 영향력에 대한 아세안 국가의 관심을 확대하고 한류와 아세안의 젊은이가 함께하는 K-뷰티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동반성장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K뷰티는 K-팝과 함께 아세안 등 글로벌 시장에서 K-라이프스타일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화장품은 한류와 연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 유망 산업으로, K뷰티 중소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K-뷰티 페스티벌 참석 후 아세안 영부인들을 초청해 오찬을 주최했다. 특별정상회의를 마친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누리마루에서 가진 업무오찬과는 별도로 마련된 자리로, 한-아세안 간 여성리더의 힘을 결속시키고 화합하기 위한 자리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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