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이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 기업의 경력직 수시 채용과 매장 내 키오스크 도입 확산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민대학교 '무한상상실'에서 청년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신청을 받았고, 취업준비생과 취업 청년, 재학생 대표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청년들은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 궁금증 등을 자유롭게 묻고 이야기했으며 취업한 선배는 자신들의 취업 준비 사례와 경험 등을 소개하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 장관은 "최근 청년 고용 지표가 좋아지고 있으나 현장에서 느끼는 고용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업의 채용 방식이 기술직 중심으로 경력직을 수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청년의 아르바이트 자리가 기계(키오스크)로 대체되는 것도 청년들이 고용상황을 좋지 않게 체감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신기술 직업훈련과정을 확대하고 공정 채용 기반을 구축해 누구라도 실력대로 취업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공계 비전공자와 전공자 교육 과정 구분 운영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인력 양성 훈련 확대 및 이론과 현장 연계 훈련사업 강화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등 공정 채용 기반 확립 등의 방침을 전했다.
이 장관은 "'정부가 어떻게 하면 청년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하고 있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제도 개선 방안을 찾아 보완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오늘처럼 청년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정책의 바탕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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