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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집에서 혼자 구워먹는다"…얇아진 지갑, 추워진 날씨에 '혼고기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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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편의점서 소포장 육류 판매 급증
미니화로, 샤브샤브 냄비 판매 최대 507% '↑'
"외식업 경기 부진, 혼고기족 확산에 기여"

"고기, 집에서 혼자 구워먹는다"…얇아진 지갑, 추워진 날씨에 '혼고기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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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33세 직장인 김지영 씨는 최근 '혼고기(혼자 먹는 고기)', '혼술(혼자 먹는 술)'에 푹 빠졌다. 날이 점점 추워지며 외식이 꺼려지는 데다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경우 비용 지출이 절반으로 줄어 부담도 없다. 최근 유행하는 미니 화로를 구매해 전문점에서 구워먹는 고기 맛도 얼추 낼 수 있다.


외식 메뉴의 대명사였던 '고기'마저 집에서 혼자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외식업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본격적으로 겨울 강추위가 시작되며 외식 매장 대신 집에서 간편히 고기를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로 인한 소포장 발달도 배경으로 꼽힌다. 또 최근 아기자기한 크기의 미니화로, 샤브샤브냄비 등이 인기를 끌며 '혼고기족(혼자 고기를 즐기는 사람들)' 확산에 불을 지피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마켓, 편의점 등에서 소포장 육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마켓에서는 최근 한 달(10월18일~11월17일) 간 한우 소포장 판매 신장률이 347% 급증했고 돼지고기 소포장 판매도 284%나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도 소포장 고기(샤브샤브용 냉동 차돌박이, 양지, 목심, 앞다리 등) 판매가 12.5% 신장했고 소포장 야채(절단무, 샤브샤브 모듬버섯, 알배추, 대파, 팽이버섯 등) 판매도 5% 증가했다.


편의점 GS25에서는 한 달(10월19일~11월18일) 냉동육 판매 신장률이 전년 대비 47.9% 늘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올해 1~9월 편의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삼겹살ㆍ스테이크 등 냉동육류 매출이 8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요일 매출이 18.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 이후 늦은 밤 매출은 전체의 19.0%였다. 오후 6시 이후부터 자정까지 6시간의 매출은 5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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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1~2인용 미니화로, 샤브샤브 냄비 등도 혼고기족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G마켓에서 최근 한 달간 미니화로와 샤브샤브 냄비 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69%, 507% 증가했다. 11번가에서는 지난 1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경수진씨가 1인용 화로를 사용하는 모습이 방영된 이후 2주간 홈페이지 내 '1인용 화로' 검색이 19배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혼고기족'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13일까지 소공동 본점 식품관에서 '살림 마켓' 행사에서 1인 화로를 직접 판매해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업계에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외식업 경기 부진이 HMR뿐 아니라 혼고기족 확산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외식업경기지수(KRBI)는 2016년 3분기 이후 연이어 70pt를 하회 중이다. 통계청 음식점업 생산지수 전년비 성장률은 2016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 -0.9%로 역신장했으며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는 각각 2.5%, 1.0%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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