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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국산항모, 남중국해서 군사훈련...정말 위협적 전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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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미국 항모에 필적한다 선전...실전능력은 글쎄
중국 자체 레이더장비, 엔진, 함재기 모두 성능이 불명확

중국의 두번째 항모이자 최초 국산으로 제작한 항모로 알려진 001A형 항모의 모습(사진=www.csis.org)

중국의 두번째 항모이자 최초 국산으로 제작한 항모로 알려진 001A형 항모의 모습(사진=www.csi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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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로 알려진 '001A'형 항모가 대만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한다고 밝히자 대만과 동남아시아 각국들이 긴장하면서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정부는 특정 목표를 겨냥한 움직임이 아닌 항해 시험작업과 정례 군사훈련에 불과하다 일축했지만, 주변국에서는 해군력 대외과시를 통한 압박외교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실전에서 수치상 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내부에서 광고하듯 미국 항모를 필적하는 수준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18일 중국 해군은 대변인을 통해 001A형 항모가 전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사실을 인정하지만, 대만 등 특정 목표를 상정해 움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 해군에 따르면 001A함은 남중국해로 이동해 항해 시험작업과 정례 군사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함정들도 해당 항모의 동향을 감시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남아 각국도 이번 중국 항모 출진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무관치 않은 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모는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생산한 국산항모로 지난달 말에 진수식을 가진 바 있다. 이번 항해가 9번째 시험항해로 알려졌다. 중국 내부에서는 해당 항모가 중국이 처음 구소련제 항모를 사서 개조한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에 비해 6배나 성능이 개선됐다고 알려져있다. 이 항모는 전체 외관 자체는 랴오닝함과 거의 비슷하며, 길이와 폭은 랴오닝함 대비 약간 커져 길이는 315m, 폭은 75m 수준이며 배수량은 7만톤(t)급, 순항속도는 약 31노트 수준이다. 함재기는 기존 랴오닝함보다 12대가 늘어 J-15 전투기를 36대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증기식 사출기도 탑재됐다. 중국 독자기술로 개발된 대형 레이더와 엔진도 탑재돼 기존 랴오닝함보다는 여러모로 개선됐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


하지만 수치상 능력을 제외하고 실전능력이 어느 정도나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생산 및 운용이 극도로 까다로운 항모전단을 중국이 실전에서 활용해본 경험 자체가 전무하고 중국산 레이더, 엔진, 함재기 모두 실전능력이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진수식 이후 중국 내부에서는 구소련의 바랴그 함정 설계에 미국식 항모 스타일을 접목했다고 평가했으나, 대체로 바랴그 함정 설계를 거의 복제한 상태고, 함정 크기나 증기식 사출기를 견딜 정도로 엔진성능이 뒷받침이 될지 여부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은 대체로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더구나 해당 항모 제작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던 중국선박중공집단의 쑨보(孫波) 전 사장이 기술정보 누설 혐의로 올해 7월 체포돼 징역 12년형을 받는 등 기술이 사전 유출된 정황까지 나와있어 실전 활용능력이 매우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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