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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비확산화의서 북미 당국자 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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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진전 디딤돌 마련 관심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19'(MNC-2019)에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19'(MNC-2019)에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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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지난 7일부터 사흘간 러시아에서 열린 '모스크바비확산회의(MNC) 2019'에서 북·미 대표 간 회동이 있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모스크바 회의에서 직접적인 북·미 접촉이 없었다는 관측이 파다했지만 실제 회동이 이뤄졌다면 북·미 협상의 진전을 위한 디딤돌이 마련됐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회의에 참석한 토머스 컨트리맨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 대행은 북·미 당국자 간 회동 여부에 대한 질문에 "두 나라 관료들 사이에 만남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12일(현지시간) VOA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다만 컨트리맨 전 차관 대행은 "북·미 당국자 간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MNC에는 북한에서 조철수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미국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 특사가 참석해 북·미 당국자 간 회동 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양국 당국자 사이에 간단한 인사만 있었을 뿐 실질적 회동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귀국길에 올라 중국 베이징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조 국장은 램버트 특사와의 접촉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북·미 협상과 관련한 추후 계획을 묻는 말에도 답변을 피한 채 서둘러 출국 수속을 밟았다. 조 국장은 지난 8일 MNC 한반도 세션에서 미국을 향해 "기회의 창이 닫혀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미 협상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미국은 뉴욕 채널과 스웨덴 정부를 통해 북한에 협상에 다시 나올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북한이 실무회담 재개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VOA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미국은 물론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유연성을 갖고 비핵화 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북한은 이러한 기회마저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VOA에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추가 정상회담을 바라지만 미국은 지속적으로 실무회담에서 성과가 있어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을 향해 '셈법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라고 위협하고 있지만 미국이 여기에 굴복해 협상의 기준을 낮춰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MNC는 원자력 에너지와 핵 비확산 문제 연구를 주로 하는 모스크바의 독립연구소 '에너지·안보센터'가 2~3년에 한 번씩 개최해오고 있다.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 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로 올해는 40여개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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