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12월31일부로 다이너스 클럽 인터내셔널과의 제휴 계약이 종료돼 내년부터 모든 다이너스 클럽 카드의 발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고객에게 공지하고 있다.
기존 고객은 카드 유효기간까지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지만, 내년 1월1일부터는 신규 발급도 중단된다. 카드 분실 후 재발급을 받아도 유효기간은 기존과 동일하다.
카드 업계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시장 경쟁 가열, 가입자 수 감소 등을 제휴 계약 종료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의 신용카드사인 다이너스 클럽은 뉴욕 14개 레스토랑을 가맹점으로 모아 음식값을 다음 달 결제하게 해주는 회원제 서비스에서 출발했다.
1984년 지사를 설립해 한국에 진출한 다이너스 카드는 1993년 옛 대우그룹에 편입됐다가 2001년 10월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카드·캐피탈에 인수됐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자체 전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이너스 클럽의 라이센스를 독점 취득해 신용카드를 발행해왔다. 다이너스 클럽은 한 국가에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사를 단 하나만으로 제한해 독점 운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시작한 초기엔 대기업 임원이나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층만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해 ‘부자의 척도’로도 여겨졌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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